보험업계, '오픈 인슈어런스' 기대감↑

고객 데이터 결합 및 가공 통한 시너지 창출

금융입력 :2022/12/22 10:38    수정: 2022/12/22 13:28

은행업계의 오픈뱅킹에 이어 최근 카드업계가 오픈페이를 출시하며, 보험업계에서도 오픈 인슈어런스 도입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는 이들의 오픈 플랫폼 참여 건의사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픽사베이)

오픈 인슈어런스란 보험회사가 보유한 보험정보 혹은 계좌정보에 타 보험회사 또는 제3의 서비스 제공자가 오픈 API를 통해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오픈 인슈어런스 가능성은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와 보험업계의 간담회에서 처음 나왔다. 당시 업계가 오픈플랫폼 구축에 대한 의사를 밝힌 후 마이데이터, 마이페이먼트 등 오픈뱅킹 정책 기반 디지털 사업모델 확장성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오픈인슈어런스가 활성화되면, 은행이나 카드처럼 이종산업간 결합을 통해 토탈서비스를 제공하고 보험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편의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A사의 실손보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B사가 고객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펫보험의 경우, 현재 진료항목과 진료비가 표준화되어 있지 않은 이슈가 있는데 오픈 인슈어런스로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를 보다 객관화 할 가능성도 있다.

학계와 금융권에선 오픈인슈어런스 시행시 보험사 고객의 각종 데이터 결합 및 가공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보험연구원 손재희 연구위원은 “오픈 인슈어런스를 통해 성과를 내기 위한 핵심 경쟁력은 소비자 및 타 참여사의 금융데이터의 재조합・분석 역량”이라며 “이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의 제공에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오픈인슈어런스가 실현되면 참여사들끼리 고객의 금융 데이터, 소비 데이터 등을 공유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보험을 설계할 때 자사 고객의 데이터만 활용하는 것보다 훨씬 복합적이고 정교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 만족도는 높이고 손해율을 낮추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