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미국으로 송환될 전망이다.
바하마 당국에 억류돼 있는 샘 뱅크먼-프리드가 미국 송환 서류에 서명했다고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뱅크먼-프리드는 지난 12일 바하마 경찰에 체포된 이후 미국 송환을 완강하게 거부해 왔다. 미국의 범죄인 인도 청구에 대해 법적 공방을 벌이겠다는 입장까지 내놨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날 송환 서류에 서명하면서 범죄인 인도 청구 관련 공방은 매듭을 짓게 됐다.
바하마 교정당국은 21일로 예정된 뱅크먼-프리드의 세 번째 청문회 이후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뱅크먼-프리드 측은 앞으로 송환 절차에 대해 문제를 삼지 않기로 했다고 CNBC가 전했다.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은 뱅크먼-프리드에게 형법상 사기와 인터넷 뱅킹 사기,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를 비롯한 8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를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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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 사실이 모두 인정될 경우 뱅크먼-프리드는 최대 115년형을 받을 수 있다.
FTX는 지난 달 미국 연방 파산법 '챕터11'에 의거한 회생파산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알라메다리서치와 웨스트렐름샤이어 등을 포함한 FTX 계열사 약 130곳도 같은 절차를 밟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