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측후소 기상관측 기록물, 국가등록문화재 됐다

119년 된 기상관측 기록물 680점 등록…근대기상관측 역사 시작점

디지털경제입력 :2022/12/20 10:22

기상청 국립기상박물관에 소장된 목포측후소 기상관측 기록물 총 680점이 문화재청 심의를 거쳐 20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등록된 기상관측 기록물은 1904년부터 1963년까지 목포지역 매일, 매월, 매년, 누년 기상 관측값을 연속해서 기록한 자료로, 관측야장 524점, 월보원부 55점, 연보원부 85점, 누년원부 16점으로 구성됐다.

목포측후소 기상관측 기록물은 근대기상관측을 상징하는 기상유물로, 근대화된 관측법과 관측 측기로 기상을 관측하기 시작한 근현대 기상관측 기록양식을 확인할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근대기상관측을 시작한 관측소 중 하나인 목포측후소(신안군 옥도리)에서 1904년 3월 25일부터 근대적 관측 장비로 관측하고 기록한 체계적인 기록물”이라며 “근대기상관측을 상징할 수 있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국립기상박물관은 이번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계기로, 향후 목포측후소 기상관측 기록물 보존처리와 디지털화 및 번역·해제 등 연구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목포측후소 기상관측 기록물 원부는 국립기상박물관에 상설 전시돼 국민 누구나 직접 박물관에 방문해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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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립기상박물관은 서울기상관측소 건물(1932년)과 계절표준관측목 식재지가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돼 있으며, 측우기와 측우대 등 국가지정문화재인 국보 2점과 보물 1점도 소장 및 공개하고 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국립기상박물관은 개관 2년 만에 기상관측 기록물의 역사적 가치 입증이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기상유물 수집과 연구 조사 활동으로 기상과학문화 이해와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