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구글에서 영업 비밀로 간주하며 공개하지 않던 클라우드센터 물 사용량이 공개됐다.
미국 지역매체인 오리건라이브는 미국 오리건주 댈러스시에서 사용하는 물 사용량 4분의 1 이상을 구글 데이터센터가 차지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오리건라이브는 해당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댈러스시에 공공데이터 기록 공개를 요청했지만 기각당했다. 이후 13개월에 걸친 법정분쟁을 거쳐 지난 2012년부터 10년간의 물 사용량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구글의 데이터 센터는 지난해 1천343만 8천 리터(L)를 댈러스에서 사용했다.
이는 도시 내 총 물 소비량의 29%에 해당한다. 공개한 자료에서 수치 계량에 쓰인 물은 식수를 의미한다. 해수와 같은 다른 수원은 포함하지 않는다.
구글은 지난 2005년 댈러스에 처음 데이터센터를 건설했으며, 현재 3개를 운영하고 있다.
외신은 구글의 데이터센터 건설 이후 델러스시의 물 사용량이 3배이상 증가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특히 댈러스시는 컬럼비아강을 따라 자리 잡고 있지만 기상학적으로 건조한 지역이다.
연간 강우량이 적어 데이터센터에서 물을 과도하게 소비할 경우 농업과 어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주변 생태계를 파괴하는 기후 변화를 일으킬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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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구글은 이미 컬럼비아 강을 따라 추가로 데이터센터 2곳을 더 건설할 계획을 공개한 상황이다.
구글은 지난해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한 물의 양은 20억천197만 리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