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특보' 겨울철 내게 맞는 최적의 난방가전은

카본매트·컨벡터 관심 증폭, 똑똑한 소비 주목

홈&모바일입력 :2022/12/20 09:24    수정: 2023/01/02 15:22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 온열제품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전기·가스요금이 올라 한 가지 난방에 의존하기보다 여러 수단을 혼합하는 ‘똑똑한 소비’가 주목받는다.

창문에 붙이는 단열 에어캡부터 매트와 히터류 제품은 여전히 베스트셀러다. 대류식 난방기 라디에이터와 컨벡터는 일찍이 석유히터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신일전자에 따르면 올해(1월~12월 19일) 라디에디터와 컨벡터 히터 출고량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약 10%, 35% 가량 증가했다.

히터는 오랜 시간 사랑받은 온열가전이다. 연료에 따라 크게 석유, 연탄, 가스, 전기난로 등으로 구분했지만 최근에는 발열 방식이나 형태가 다양해졌다.

전기매트·온수매트 이어 매개식 난방 기기 인기

전기장판처럼 특정 매개체를 통해 열을 전달하는 매개식 난방기가 대표적이다. 전기장판은 내부 열선을 통해 온기를 전한다. 열선이 손상되면 화재 위험성이 있어 사용할 때 주의를 요한다. 2010년대에는 비교적 안전한 온수매트가 등장해 화제였다.

카본매트 (사진=귀뚜라미)

다음 세대는 카본매트가 떠오르고 있다. 보일러 전문업체 귀뚜라미는 2020년 카본매트를 출시했다. 온수매트의 누수·세균번식과 같은 문제점과 물을 보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줄 대안으로 등장했다. 카본매트는 신소재 ‘아라미드 섬유’를 사용해 화재 위험을 줄였다.

매트류 제품은 공간이 넓어서 대류식 난방의 효율이 떨어질 때 효과적이다. 한 군데에서 휴식을 취할 때 이용하기 적합하다. 다른 온열가전과 혼합해 사용하지 않아도 효율이 좋지만, 난방 범위가 제한되기 때문에 한계가 있는 편이다.

발 시려운 사무실에는 ‘소형 난로’

복사식 난방기는 적외선 복사로 물체를 데운다. 대류 방식과 유사하지만 특정 방향으로 열을 전달하는 형태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전원을 켰을 때 열원이 밝아지는 대부분의 난로류가 복사 방식이다. 한 번에 넓은 면적을 데우기보다 좁은 부분을 지속 난방하는 용도로 적합하다.

매개식 제품과 마찬가지로 공간이 넓어 간접 난방효율이 떨어질 때 좋다. 직접 열을 쬘 수 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난방이 필요할 때 이용하기 편하다. 보일러와 혼합해 단시간 가동하기에 비교적 부담이 적다.

미니 발난로 (사진=오아)

집안 구석구석 온기가 필요한 공간에는 대류식 난방 기기

최근에는 전체적인 면적을 난방할 수 있는 대류식 난방기도 인기를 모은다. 공기를 데워 대류현상을 유발하는 난로다. 라디에이터와 컨벡터가 대표적이다. 켜자마자 따듯해지는 변화를 체감하기는 어렵지만 공간을 광범위하게 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만큼 많은 연료를 소모한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컨벡터는 히터 내부에서 발생시킨 열을 공기의 대류현상을 통해 내보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히터 주변 뿐만 아니라 공간 전체의 공기를 따뜻하게 데워준다. 소음이 적고 비교적 공기를 덜 건조하게 만든다는 장점이 있다.

컨벡터 (사진=신일전자)

라디에이터는 공기를 직접 연소하지 않는다. 철제 내부에 들어있는 오일을 가열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건조하거나 답답함 없이 실내 공간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장점이 있다. 무공해, 무소음, 무취의 특징을 갖추고 있다. 소음, 냄새, 세균 등의 걱정 없이 쾌적한 난방이 가능하다. 화장실에 동파를 방지하는 용도로 많이 쓰곤 했다.

공간이 좁은 방이나 원룸은 이런 대류식 난방기가 보일러를 대신할 정도로 효율이 높다. 단 라디에이터는 기기에 직접 닿으면 화상의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난방 가전 필수 기능은 안전·에너지 효율

어린 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이라면 부가기능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전기난로의 경우 과열방지 센서나 전도 안전장치, 타이머 기능을 적용한 제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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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온도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전류를 차단하는 PTC 히터 방식은 기기 과열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난방기가 넘어지거나 기울었을 때 동작을 멈추는 전도 안전장치도 안전한 난방에 도움을 준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난방비 부담이 특히 크다”며 “전기료 누진세를 고려해 여러 난방기를 적절히 혼용하는 것이 난방비 절감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