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보호와 도사 캐릭터…한국 전통문화 알리는 게임사

게임을 통해 지구촌 전역에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게임사가 늘고 있다. 이용자들도 이러한 행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고 있다.

라이엇게임즈 코리아는 한국 문화재 보호를 위해 국외 문화재 환수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펄어비스는 최근 검은사막에 한복을 입은 쌍둥이 도사 캐릭터를 선보였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12일 삼성동에 위치한 라이잇게임즈 오피스 오디토리움에서 문화재청과 2022 문화재지킴이 후원약정식을 체결하고 8억 원의 추가 기금을 후원했다.

문화재청-라이엇게임즈 2022 후원약정식에 참여한 조혁진 라이엇게임즈 대표(왼쪽)와 최응천 문화재청장

문화재청의 설명에 따르면 라이엇게임즈는 2012년부터 10년간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 이 회사의 누적 후원금은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맺은 61개 기업 가운데 최다 수준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7월 조선왕실 유물 '보록'을 성공적으로 환수했다. 보록은 조선 왕실의 유물로 인장인 '어보'를 넣는 '보통'을 보관하는 외함(바깥 상자)으로 당시 문화와 생활양식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서 가치가 매우 높은 문화재라고 평가받는다.

이 회사는 2014년 석가삼존도, 2018년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2019년 척암선생문집 책판, 백자이동궁명사각호, 중화궁인 등 보록을 포함한 6점의 국외 문화재를 한국으로 환수한 바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내년에도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이어간다. 우선 코로나19로 인해 진행을 중단했던 게임 플레이어 대상 문화유적지 체험형 역사교육을 재정비, 확대 재개한다. 최대한 많은 게임 이용자에게 양질의 역사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또한 조선왕실 복제본 제작 및 복제 전시 지원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다.

펄어비스는 자사 대표작 검은사막에 한국 전통문화를 재해석한 새로운 지역과 캐릭터 등을 선보였다. 검은사막 최초의 쌍둥이 캐릭터 매구와 우사는 각각 도사 전우치와 구미호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두 캐릭터는 조선시대를 모티브로 삼은 아침의 나라에서 왔고, 현대적으로 해석한 한복을 입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에 추가된 언니 매구는 여우의 혼이 깃든 부적 호령부를 주 무기로 사용한다. 여우의 힘을 이용해 화려하면서 빠르고 부드러운 공격 기술을 펼치며, 위급한 상황이 오면 대응할 수 있도록 신속한 이동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명을 태극기의 4괘 건곤감리에서 가져오는 등 한국적인 색채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동생 우사는 검은사막에 등장한다. 우사는 그림으로 나비를 부르는 부채라는 의미를 담은 '호화선'을 주 무기로 사용한다. 또한 다양한 도술 액션을 펼치면서 구름을 생성하고 비, 바람, 번개를 생성하는 등 날씨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

펄어비스 측은 "두 캐릭터는 한국 전통요소가 많이 적용된 캐릭터"라며 "해외 이용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차별화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