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챗봇이 학생 과제로 부적절하게 활용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 세계 학계가 AI챗봇으로 인한 학생들의 학문 발전 저해 가능성에 우려하며 새로운 과제 평가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고 파이낸셜타임즈 등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논의가 활성화한 건 지난달 오픈AI가 만든 프로그램인 ‘챗GPT’가 등장한 이후다. 챗GPT는 지난달 나온 대화형 AI모델로 GPT 3.5 버전이다. 매개변수 1천750억개를 갖췄다.
챗GPT 데이터 학습은 '실수 기반 강화학습'으로 진행한다. AI가 지속적으로 시행착오를 거쳐 작업을 습득하는 식이다. AI트레이너가 챗봇과 나눈 대화 기반의 데이터로 이뤄졌다.
챗봇은 해당 학습 과정을 거쳐서 단순한 질문뿐 아니라 논쟁적인 이야기까지 설득력 있게 답한다. 간단한 프로그램 코딩이나 작문도 가능하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이 챗봇 기능을 필기 숙제나 에세이 작성에 남용한다는 점이다. 더가디언은 학계가 학생들의 창의력 저하, 표절을 문제 삼으며 관련 기업이나 대학에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미국 표절 소프트웨어 기업 턴잇인 측은 "학계에서 학생들이 AI챗봇으로 표절하거나 관련 글을 사용한 흔적을 식별해 작업을 평가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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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체치텔리 턴잇인 최고제품책임자는 "현재 챗봇AI로 과제를 수행한 흔적을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며 "완료하는대로 학계에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찰스 나이트 미국 고등교육 컨설턴트는 "현재 미국이나 영국 대학들은 챗봇으로 인한 문제에 대해 신경 쓰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턴잇인 기술 방안에 대한 점도 지적했다. 나이트 컨설턴트는 "해당 기술을 학교에 들여놓으려면 막대한 돈을 내야 한다”며 “자금난에 처한 학교에는 불공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