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아 아프지마"...통신3사, 펫케어 맞춤 상품 러시

수의영상진단 솔루션·자동 급여기·활동량 추적 웨어러블 등 출시

방송/통신입력 :2022/12/16 16:24    수정: 2022/12/16 17:04

국내 펫케어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가운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 3사가 반려 동물 특화 상품을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수의사 대상 B2B 상품을, KT와 LG유플러스는 반려동물용 CCTV·자동급여기 등 B2C 상품을 출시했다.

국내 펫케어 시장은 반려동물 가구 증가, 관련 인식 향상에 따라 빠르게 성장 중이다. 한국무역협회는 국내 관련 시장이 2020년 약 2조3천400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2016년 이후 연 평균 8.4%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5개 가구 중 1개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추정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는 약 638만 가구로, 전체 2천304만 가구 중 26.64%다. 반려동물 마리당 월평균 양육 비용(병원비 포함)은 반려견 약 14만원, 반려묘 약 12만원이다.

반려동물(제공=이미지투데이)
표=지디넷코리아

SK텔레콤 수의진단 서비스, KT·LG유플러스 가정용 반려동물 상품 출시 

16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각기 다른 유형으로 반려동물 특화 상품을 출시했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 인공지능(AI) 수의영상 진단 보조 솔루션 '엑스칼리버'를 출시했다.

이 솔루션은 엑스레이 사진을 AI로 분석해 약 30초 안에 근골격계 질환 7종, 흉부 질환 10종에 관한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딥러닝을 통해 엑스칼리버의 질환 탐지율을 지속해 높이고, 유럽 등으로 수출을 꾀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엑스칼리버 (사진=SK텔레콤)

KT와 LG유플러스는 홈CCTV, 자동 급여기 등이 포함된 서비스를 내놓았다. 1인 가구가 증가하는 등 집에 반려동물이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한 상품 구성이다. 보험, 의료비 지원 등을 연계하고 체험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KT는 '반려견 디바이스팩'을 24시간 활동량 모니터링 웨어러블 기기, 자동 급식기로 구성했다. 웨어러블 기기는 IoT 통신으로 활동량을 파악하고, 이상 징후를 감지한다. 주기적인 위치 확인도 할 수 있다. 자동급식기는 FHD 카메라를 내장해 실시간 영상·음성을 전달한다. 사료는 활동량 기반으로 적정한 양을 토출한다.

KT 반려견 디바이스팩의 웨어러블 (사진=KT 광고 갈무리)

이어 KT는 월 1만원에 별도 구독상품으로 의료비 지원 서비스인 '반려견 케어플랜'을 내놓았다. 0세부터 만 15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통원·입원은 일당 3만원 연 15만원을 지원한다. 수술은 회당 20만원 연 1백만원을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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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펫케어 패키지에 홈CCTV '맘카', 자동 급식기, 간식 로봇을 담았다. 패키지 구독 시 제휴 서비스로 DB손해보험 반려동물 전용 배상 보험, 반려동물 호텔 무료 숙박권 등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 펫케어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반려동물 서비스는 특화 상품이기 때문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는 의미가 있다"며 "서비스 수요 층이 특화되어 있는 만큼 구독 가입 증가세를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