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랭크코퍼레이션의 자회사 스튜디오엑스와이제트가 그래픽 디자이너 이덕형 작가와 함께 전시회 및 NFT아트 콜렉션을 전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사전 공개를 시작으로 내년 1월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SM 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SPEEKER(스피커) 소속 그래픽 디자이너 이덕형 작가의 첫 개인전이다.
이번 이덕형 작가의 개인전에서는 Waltz Movement(Waltz Movement: Continuous Computer Code Watch)의 실물 작품들로 구성돼, Digital Art NFT와 합을 이루면서 구성됐다.
그래픽 아티스트 이덕형 작가와 스튜디오엑스와이제트가 선보이는 왈츠 무브먼트는 시계를 모티브로 한 디지털 아트 컬렉션이다. 많은 대중에게 익숙한 시계를 주제로 이덕형 작가의 특기인 색상조합을 더해 새로운 시각적인 경험을 느껴볼 수 있다.
우선 전시실 초입에 들어서면 이덕형 작가의 시계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변주를 주는 아트 프로젝트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가격은 480만 원대다.
전시 제품을 만나보기 전, 관람객들은 궁금한 점이 있을 것이다. 왜 '시계'일까?
이덕형 작가는 Waltz Movement: CCCW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단계에서, NFT 기반의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하자고 했다. 기존 시장에서 NFT 아트는 단순 예술작품으로만 존재해서 많은 사람들이 소장을 할 이유에 대해 설득이 완전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이덕형 작가와 Studio XYZ는 심미성에 기능성(Utility)을 더할 수 있는 아트를 하자고 얘기를 나눴다. 그리고 시계가 가장 적합한 오브제라고 결론을 내리게 됐다.
이덕형 작가는 2년 전 IWC와 협업 전시회를 통해 기존에 '시계'와 관련된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 때문에 전시 콘셉트와 잘 맞겢다는 판단을 했다. 시간을 보여주는 기능적인 오브제인 시계와 이덕형 작가의 강점인 색감을 활용해 심미적이면서 기능성을 보유한 아트웍인 Waltz Movement: CCCW가 탄생했다.
전시 작품들은 전부 순수 컴퓨터 코드로만 구성돼 색과 선, 면으로 시, 분, 초를 분리했다. 관람객은 NFT에 대한 이해가 없더라도 작품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이덕형(DHL) 작가가 생각하는 '시계'에 대한 의미, 시계를 모티브로 한 '계기'
이번 전시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IWC의 빅파일럿 43과 관련된 모션 그래픽 작품을 만들었다고 이덕형 작가는 고백했다.
순간의 프레임들이 장면을 이루어 루프되는 미디어 아트를 선보였고, 44초 분량의 숫자와 제도, 타이포 그래피를 영상의 한 프레임으로 포착해 알루마이트 화학기법으로 망점 가공한 12개의 알루미늄 판화도 함께 구성됐다.
이덕형 작가는 "평소 시간, 시계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준비 중에 있었는데, Waltz가 끊임없이 돌아가는 춤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며 "Waltz Movement: CCCW의 주제인 시간, 시계를 드러내는 좋은 프로젝트 명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관객들의 반응도 다채로웠다. 한 관람객은 "기존에 익숙했던 오브제인 시계를 완전히 색다른 디지털 아트로 표현한 방식이 신선하고 새로웠다"며 "시간이 표현되는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 한참동안 작품을 감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현대 '포니 쿠페' 콘셉트 48년만에 다시 태어난다2022.11.24
- KB국민카드, 다양한 아트 기획전 '국카mall' 이벤트 진행2022.11.11
- ‘스티브 잡스 터틀넥’ 만든 日 디자이너 미야케 잇세이 별세2022.08.10
- 네이버, 환경의 날 기념 캠페인·스페셜 로고 공개2022.06.03
또 다른 관람객은 "박서보 등의 국내 작가를 오마주한 작품들이 흥미로웠고, NFT를 잘 모르지만 기존 작품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을 통해 NFT 작품에 대해 어렵지 않게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덕형 작가의 가장 많이 알려진 작업은 BI (Brand Identity) 작품으로 아이앱 스튜디오(IAB Studio), 지드래곤의 카페 '몽상 드 애월', 한강진의 블루스퀘어 로고와 에이오엠지(AOMG)의 로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