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기지에서 새로운 지구 물 측정 위성을 우주로 발사할 예정이라고 더버지 등 외신들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발사되는 위성은 우주에서 지구의 바다와 호수, 강 등을 관찰해 지구 물 시스템을 조사하는 지표수·해양 지형(SWOT) 위성으로, 당초 15일 오전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발사 일정이 16일로 밀렸다.
캐서린 캘빈 NASA 수석 과학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물이 어디에 있고,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시스템에서 처음으로 지구에 있는 물의 높이를 측정할 수 있게 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지구의 물과 물이 어떻게 이동하는 지를 아는 것은 기후 변화를 예측하고 홍수, 가뭄과 같은 현상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NASA는 SWOT 위성 개발을 위해 프랑스 우주국(CNES)과 협력했고 캐나다, 영국과도 손을 잡았다.
“현재 위성 이미지로 강과 호수가 있는 곳을 잘 볼 수 있지만, 그 안에 있는 물의 높이를 잘 볼 수는 없었다"고 탐린 파벨스키 NASA SWOT 담당 책임자는 밝혔다.
SWOT 위성이 관측을 시작하면, 연구진들은 지구 물의 높이와 면적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특정 위치에 있는 물의 양이 얼마나 되는 지 알 수 있게 된다. 또, 이런 자료들이 쌓이면 지구 물 시스템의 동적인 특성도 관찰할 수 있게 된다.
“호수와 저수지의 양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증가하고 감소하는지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우주에서 강을 통해 흐르는 물의 양을 추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파벨스키는 밝혔다.
SWOT은 향후 3년간 지구 주위를 돌며 90% 이상의 바다, 호수, 강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SWOT 전 세계 수백만 개의 호수와 수백만 마일의 강을 측정할 수 있고 이 모든 데이터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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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부분 하천의 수역 연구는 지상에 있는 측정기를 사용하여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설치 비용이 많이 들고 모든 지역에서 측정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SWOT 위성은 상승한 해수면이 해안선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폭풍, 해일, 홍수 등이 내륙을 침범하는 정도도 예측할 예정이다. 또 바다가 대기열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과정 등을 분석해 지구온난화 연구에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