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 맥스 탑재 맥북프로 16형, 얼마나 빨라질까

긱벤치 멀티코어 점수 20% 향상...인텔·AMD도 고성능 칩 투입

홈&모바일입력 :2022/12/15 16:29    수정: 2022/12/15 16:57

애플 자체 개발 프로세서 'M2' 칩을 탑재한 맥북프로, 맥미니 등 신제품이 해를 넘겨 내년 1분기 중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벤치마크 프로그램 긱벤치(GeekBench)를 통해 M2 맥스를 탑재한 미공개 제품의 성능 테스트 결과가 등장했다. 해당 벤치마크 결과에 따르면 M2 맥스는 전작인 M1 맥스 대비 싱글코어 점수는 약 15%, 멀티코어 점수는 20% 향상됐다.

애플이 WWDC 22 기조연설을 통해 공개한 애플 실리콘 두 번째 모델, M2. (사진=애플)

M2 칩을 탑재한 새 맥북프로 등에 탑재될 운영체제인 맥OS 벤투라 13.2도 개발자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번 주부터 베타 테스트에 들어갔다. 인텔과 AMD도 M2 프로·맥스 등이 출시되는 내년 1분기 중 노트북용 고성능 프로세서를 투입할 예정이다.

■ 7월 맥북에어·맥북프로 13형 출시 이후 '일시 정지'

올 4월 블룸버그는 "애플이 M2 칩 탑재 PC 제품을 최소 9개 이상 개발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은 지난 6월 초 WWDC 22 기조연설을 통해 자체 설계한 PC용 2세대 칩인 M2와 이를 탑재한 맥북에어·맥북프로 13형 등 두 제품을 동시에 공개했다.

애플 M2 칩 탑재 맥북프로 13형(좌) / 맥북에어(우). (사진=씨넷닷컴)

실제 제품 출시는 7월 하순으로 미뤄졌지만 두 제품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나며 애플 2·3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M2 칩을 탑재한 PC 제품 출시는 현재 '일시 정지' 상태다.

궈밍치 홍콩 텐펑증권 애널리스트나 마크 거먼 블룸버그 기자, 맥루머스, 나인투파이브맥 등 애플에 정통한 분석가나 애플 관련 매체들은 9월이나 10월 경 M2 탑재 맥 추가 출시를 예상했다. 그러나 이는 모두 빗나갔다.

■ M2 맥스, 긱벤치 멀티코어 점수 20% 향상

주요 외신들은 애플이 내년 1분기 중 M2 칩 탑재 PC 제품을 추가로 출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각종 벤치마크 결과도 최근 들어 빈번히 등장하고 있다.

긱벤치(GeekBench)는 프로세서와 GPU(그래픽칩셋) 성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다. 지난 8일에는 12코어 CPU를 장착한 M2 맥스 칩이 탑재된 미출시 제품의 측정 결과가 등록됐다.

지난 주 벤치마크 프로그램 '긱벤치'를 통해 포착된 애플 M2 맥스 칩 성능 측정 결과.

해당 벤치마크 결과에 따르면 M2 맥스의 싱글코어(1코어) 점수는 2,027점, 멀티코어 점수는 14,888점이다. 전작인 M1 맥스가 싱글코어 1,755점, 멀티코어가 12,334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싱글코어 점수는 약 15%, 멀티코어 점수는 20% 향상됐다.

■ 맥OS 13.2 정식 출시 시기에 맞춰 맥 신제품 출시 전망

긱벤치에 포착된 M2 맥스는 현재 출시되지 않은 맥OS 벤투라 13.2 버전을 실행하는 컴퓨터에서 작동했다. 애플은 맥OS 벤투라 13.1 정식 버전을 이번 주 공개함과 동시에 개발자를 대상으로 13.2 베타 버전을 배포했다.

맥OS 벤투라. (사진=애플)

맥OS 벤투라 13.2 버전 정식 출시와 함께 M2 맥스 등을 탑재한 맥 새 제품이 출시될 가능성도 크다. 13.1 베타 버전이 지난 10월 말 공개된 뒤 6주가 지나 정식 출시된 것을 감안하면 내년 1월 말, 혹은 2월 초를 전후해 새 맥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 AMD·인텔도 노트북용 고성능 프로세서 투입 예정

내년 1분기에는 애플과 더불어 인텔·AMD도 게임과 콘텐츠 제작 등을 염두에 둔 노트북용 고성능 프로세서를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AMD는 새 아키텍처인 젠4(Zen 4)를 적용한 라이젠 9 7945HX 프로세서 등을 준비중이다. '애시즈 오브 더 싱귤러리티' 등 일부 게임 벤치마크를 통해 존재가 확인되었으며 최대 16코어를 탑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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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지난 해 데스크톱용 12세대 코어 i9-12900K 프로세서를 노트북으로 옮긴 제품군인 HX 시리즈를 내놨다. 최상위 제품인 코어 i9-12900HX는 16코어, 24스레드로 데스크톱용 코어 i9-12900K와 구성이 같은 반면 소모 전력은 55W급으로 낮췄다.

12세대 인텔 코어 HX 프로세서. 데스크톱용 칩을 노트북용으로 전환했다. (사진=인텔)

내년 초 공개를 앞두고 있는 모바일(노트북)용 13세대 코어 프로세서에도 비슷한 구성의 HX 프로세서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어 구성은 코어 i9-13900K와 마찬가지로 고성능 P코어 8개, 고효율 E코어 16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