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RA 수혜 'K-배터리' 3사 19조 세제 혜택 전망"

산업부 '배터리 얼라이언스' 회의 개최…다양한 인센티브 통해 K-배터리 수요 급증

디지털경제입력 :2022/12/15 15:58    수정: 2022/12/15 16:47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로 국내 배터리 업계가 현지 시장에서 19조원 상당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배터리 얼라이언스(산업경쟁력 분과)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 IRA 등 글로벌 공급망 정책, 국내·외 투자 애로사항, 미래 연구개발(R&D) 추진 방향 등 다양한 주제로 논의가 이루어졌다.

업계는 미국 재무부 가이던스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전기차 보조금 관련 광물 및 부품요건 충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관련된 준비상황을 공유했다. 만일 예산 제약 등 다른 부가조건 없이 IRA상 공제 혜택를 모두 받을 경우 북미 배터리 공장 설립을 위한 초기 투자비용 부담 중 상당 부분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유안타 증권 이안나 연구원은 IRA가 우리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성장의 기회에 대해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IRA는 전기차 보조금, 세액공제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통해 미국 전기차 시장이 가진 잠재력을 현실화시켜 국내 배터리 수요도 급증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사진=뉴시스)

IRA 등 탈중국에 초점을 맞춘 공급망 정책을 통해 미국 내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면 국내 배터리 기업을 통해 충당되는 부분도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수요 중 미국의 비중은 지난해 3%에서 2025년 44%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배터리 3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6.5%에서 69%까지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아울러 국내 배터리 3사가 2025년까지 미국 내 공장 설립에 총 40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첨단제조 생산세액 공제 제도를 활용해 19조원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세액 공제의 구체적 지급 요건 등이 확정되지 않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업들이 계획 중인 국내·외 투자 관련 애로사항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 등이 논의됐다.

국내 투자의 경우 기업들은 세액공제제도, 환경규제, 인프라 조성 등 투자 애로사항 및 개선요청 사항을 언급했으며, 산업부는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이날 장영진 산업부 차관은 “미 IRA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경쟁기업보다 한발 앞서 대응한다면 오히려 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배터리 얼라이언스를 수시 개최해 산업계와 정부가 원-팀으로 공급망 강화, 투자 확대, 초격차 기술확보 등의 과제를 함께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