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물 드론, 섬 두곳 동시 연속배송

다지점 배송은 국내 처음

방송/통신입력 :2022/12/15 15:21

우체국 우편물을 싣고 육지를 출발한 드론이 국내 최초로 섬 2곳에 연달아 배송에 성공했다. 지난 2018년 육지에서 섬에 우편물을 배송하고 육지로 복귀한 적은 있지만 육지에서 출발해 섬 2곳에 배달하는 다지점 배송은 처음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15일 오후 보령시 원산도에서 다지점 우편물 드론배송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우체국 드론 다지점 배송은 원산도 드론터미널에서 인근 5개 섬을 3개 권역으로 그룹화해 일반 우편물과 치매환자용 기억건강(인지) 꾸러미와 같은 보건물품을  섬주민들에게 연속적으로 배달하고 출발지로 복귀하는 과정으로 구성됐다.

지난 2월부터 총 430회의 성공적인 시험운행을 거쳤다.

현재 원산도 인근 도서지역에 우편물 배송을 위해 대천항, 오천항에서 정기 여객선을 통해 약 22km 거리를 각 섬을 경유하면서 2시간 이상이 걸린다.

이 과정에 드론배송이 도입된다면 원산도에서 가장 먼 월도까지 수분 만에 배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우정사업본부는 물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2016년부터 현재까지 관계부처의 배송용 드론 개발에 협력하고 있으며, 또한 현장 적용을 앞당기기 위한 산업부의 배송 실증사업에 수요처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비행구역 확장을 위한 법제도개선 방안을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산업부는 배송 수요가 많은 도심지에서 비가시권 비행과 물건 배송중량(최대 40kg)과 거리를 늘리기 위해 드론기체 신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손승현 본부장은 “우편물 배송시간의 단축과 집배원들의 육체노동을 경감할 수 있도록 산업부와 협력해 드론배송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규제샌드박스 등을 통해 집배구가 넓은 교외 도서산간 등을 중심으로 우편물류통합정보시스템과 연동해 실제 우편물을 활용한 드론배송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