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기자의 e게임] 저스트댄스 2023 에디션, 장단점을 모두 이어온 게임

춤 추는 재미는 그대로...편의성 부족은 여전히

디지털경제입력 :2022/12/15 10:52

유비소프트가 댄스 게임 저스트댄스 2023 에디션을 출시했다. 지난 2009년 닌텐도WIi로 첫 출시된 후 14번째 정규 시리즈다.

화면에 나타나는 춤 동작을 그대로 따라하는 게임성을 갖춘 게임이 저스트댄스만 있던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게임은 저스트댄스 하나 뿐이다.

타 게임이 댄스 시뮬레이터에 가까운 수준으로 동작 판정을 엄격하게 하는 것과 달리 어느 정도 비슷하게만 움직여도 후한 판정을 내려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인 셈이다. 여기에 다양한 음원과 초심자와 상급자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안무를 갖췄다는 점도 저스트댄스의 장점이다.

저스트댄스 2023 에디션에서도 시리즈 특유의 이런 요소는 잘 이어졌다. 화면을 바라보는 것이 즐거울 정도로 게임 속 댄서들이 다양한 복장을 입고 춤을 추는 연출도 흥을 돋군다.

다만 이렇게 기존 시리즈 장점을 그대로 이어온 것과 마찬가지로 단점 역시 그대로 이어졌다. 특히 넘버링 뒤에 에디션이 붙으면서 확장팩 형태로 서비스 됨에 따라 다운로드 버전만 구매할 수 있으며 기존 구독제 서비스인 언리미티드의 수록곡이 크게 줄어든 것도 아쉬운 점이다.

또한 플레이스테이션5 버전의 경우 플레이스테이션 카메라를 통한 동작인식을 지원하지 않아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하고 이를 손에 든 채로 춤을 춰야 한다.

닌텐도스위치 버전처럼 컨트롤러를 손에 쥐고 게임을 즐기는 형태지만 컨트롤러 무게가 가벼운 닌텐도스위치와 달리 스마트폰은 더 무겁고 부피도 크기 때문에 손에 들고 게임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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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어린 이용자가 게임을 즐길 경우 이를 손에 쥐고 플레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다. 저스트댄스 시리즈가 가족과 함께 즐기는 파티게임 성향도 갖춘 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게임의 정체성을 크게 해치는 요소다.

춤을 추는 즐거움은 여전하다. 다만 이를 뒷받침하는 각종 요소에서 체감할만한 발전이 없는 점은 너무나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