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社, '친환경차 대세론'에 전기車 전환 가속화

전기차 라인업 확장하고 투자 늘려...대량생산 체제 구축하고 가격 낮아질 듯

카테크입력 :2022/12/15 11:00

국내 완성차 업계가 내년 친환경차 시장 대응 전략에 몰두하고 있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는 내년부터 전기차를 필두로 하이브리드차까지 새로운 차량 라인업을 짜고 있다. 이들 기업은 모두 장기적으로 전기차 전환을 목표로 두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2022년 11월 자동차산업 동향(잠정)’에 따르면 친환경차는 22년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수출대수 49만8천대를 기록해 전년도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 연내로 50만대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수 시장은 전년 동월 대비 25.8% 증가했다. 내수와 수출 실적 모두 종전 최고치(22년 7월 20만706대)를 경신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처럼 시장이 커짐에 따라 국내 완성차 5개사도 친환경차에 더욱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현대자동차·기아 양사는 2030년까지 전기차 분야에서 국내에 총 21조원을 투자한다. 동시에 올해 35만대로 예상되는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2030년 144만대까지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2030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총 17개 이상의 차종으로 구축한다. 브랜드별로 현대차가 11개, 제네시스가 6개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를 목표로 한다. 올해 아이오닉 6, 2024년 아이오닉 7을 출시하며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는 모든 신차를 전동화로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는 내년 플래그십 모델인 EV9을 비롯해 2027년까지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 총 14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더불어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도 120만대를 달성할 방침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전기차 생산은 장기 전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가오는 2023년은 지난번 출시했던 'XM3 E-TECH'같은 하이브리드 차량에 집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는 중요 과제였던 전기차 플랫폼 전환에 본격 시동을 건다. 올해 출시한 토레스를 플랫폼으로 활용한 전동화 모델 ‘U100’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는 개발 막바지 상태로 내년 하반기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2025년까지 전기차 10종을 국내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전기차로 플랫폼을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11월 부평2공장 가동 중단이 전기차 전환을 위한 선택과 집중이라는 평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친환경차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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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근 대덕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친환경차 지원금이 일몰제로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전기차들이 대량생산 체체로 상품성이 개선되면서 가격이 점점 저렴해지고 있어 앞으로 가격이 낮아져 관심은 소비자들의 관심은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정부 규제로 친환경차 선호도가 높아져 앞으로 계속 상승세를 탈 것이다”며 “2025년부터 규제가 점점 심해지면서 앞으로 전기차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이고 완성차 회사들도 친환경차에 계속 투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