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제품의 탄생

인터넷입력 :2022/12/14 15:01    수정: 2022/12/14 15:02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성공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뭘까? 탁월한 경영자나 남다른 기업문화가 언뜻 떠오른다. 물론 이런 요소들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런 것들 못지 않게, 아니 이런 요소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제품’이다. 여기서 제품이라고 할 때는 제품부터 소프트웨어, 서비스까지 포괄한 개념이다.

제품을 발굴, 개발하고 관리하는 역량이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밑거름이다.

구글 최고경영자(CEO)인 순다르 피차이, ‘구글의 어머니’로도 불리는 수잔 워치츠키 유트브 CEO 같은 인물들도 제품 관리자 출신이다. 알파벳을 지탱하는 두 회사 CEO가 제품 관리자 출신이라는 점은 시시하는 바가 적지 않다.

오이카와 다쿠야 등이 쓴 ‘제품의 탄생’은 기업 경쟁력의 밑바탕인 제품 기획부터 판매, 종료에 이르는 수명주기의 전체 과정을 잘 담아낸 책이다.

이 책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출발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라인 등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에서 제품 관리자를 역임한 공동 저자들의 지식과 노하우가 잘 녹아 있다.

책은 총 6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성공적인 제품의 탄생에선 제품 성공을 위한 3대 요소부터 제품 관리자(PM)의 역할, PM의 직무와 역량에 대해 다룬다.

2부 ‘프로덕트 만들기에서 제품 기획부터 실행까지 단계별로 중요한 점을 꼼꼼하게 설명해준다.

제품이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사람이 제품 관리자다. 제품 관리자가 때론 ‘작은 CEO’로 불리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 책은 3부부터 마지막 6부까지 제품 관리자의 픽목과 리더십, 역할, 역량 강화 등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룬다. 이 대목에서 큰 힘을 발휘하는 저자들의 풍부한 경험이다.

신사업 기획,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수행하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C레벨, 실무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들에겐 저자들의 이런 경험과 깊이 있는 설명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팀 빌딩, 사업 전략, IT 개발, UX 디자인, 마케팅, 고객 성공, 보안, 지적재산권 등 프로덕트 관리에 필요한 방대한 기초 지식부터 오늘날 현장에서 자주 활용하는 프레임워크에 대해서까지 풍부한 그림과 표, 실전 사례를 들어가며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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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는 이 책에 대해 “야구에 비유하자면 넓은 수비 범위를 갖추고 땅볼을 빈틈없이 처리하는 견실한 유격수와 같은 책이다”고 설명하고 있다. 구성을 꼼꼼하게 살펴보면 그런 설명이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책이다.

(오이카와 다쿠야 외 지음/ 강경민 옮김, 책만)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