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 2023년 GOTY 후보작 나오나

엔씨·네오위즈·펄어비스…주요 게임사, AAA급 게임 제작에 박차

디지털경제입력 :2022/12/14 14:04    수정: 2022/12/14 14:34

연말이 다가오면서 한해 최고의 게임을 뽑는 '게임 오브 더 이어(GOTY)'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이용자들도 주요 시상식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022년 최다 GOTY 수상작을 점치는 게시글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올해 주요시상식에서는 한국게임을 찾을 수 없었지만, 내년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게임사가 GOTY 도전을 목표로 AAA급 신작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펄어비스 등 국내 주요게임사가 내년 출시를 목표로 AAA급 게임을 개발 중이다.

엔씨소프트 TL(Throne and Liberty).

엔씨소프트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PC·콘솔 MMORPG 쓰론앤리버티(TL)를 개발 중이다. 올해 출시 예정이었지만 북미와 유럽 시장 출시 전략이 퍼블리셔를 통한 진출로 바뀌면서 출시 일정이 미뤄졌다.

TL은 필드, 환경, 이용자 등 3가지 핵심 요소가 상호 영향을 미치는 입체적인 플레이가 특징이다. 이용자 간 전투(PvP)와 이용자와 시스템 간 전투(PvE) 콘텐츠 비율 또한 적절히 어우러졌다. 이용자는 날씨, 지형, 시간 등 여러 변수를 계산해 자신만의 다양한 전투를 만들어낼 수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TL은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그래픽과 오랜 시간 엔씨소프트가 쌓아온 대규모 공성전 및 레이드 콘텐츠 노하우가 결합된 작품이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는 지난달 11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TL의 BM은 기존과 다르게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 글로벌 유저들의 특성과 원하는 바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네오위즈 P의 거짓.

네오위즈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소울라이크 신작 P의 거짓을 개발 중이다. P의 거짓은 지난 8월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한국게임 최초로 3관왕을 수상했다. 또한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22 현장에서도 이용자들에게 많은 호평을 얻었다.

P의 거짓은 19세기 말 벨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실적인 그래픽과 고전 '피노키오'를 잔혹동화로 각색한 독특한 세계관, 뛰어난 액션성 등이 특징이다. 

최지원 총괄PD는 지스타2022에서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에서 "P의 거짓은 재미 하나에 집중하고 있는 게임"이라며 "국내 게임 이용자가 자부심을 느끼고 잘 만들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펄어비스 '붉은사막'.

펄어비스의 붉은사막도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콘솔·PC 게임으로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지난 2020년 게임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더게임어워드(TGA)'에서 신규 트레일러를 공개하며 주목받았다. 붉은사막은 지난해 4분기 출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개발 지연으로 발매가 연기됐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지난달 9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에서 "붉은사막은 내년 하반기 중 개발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다만 출시일은 시장 상황이나 파트너사들과의 협업 통해 결정할 예정이기에 이는 확정되는대로 다시 한번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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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시프트업이 개발 중인 스텔라 블레이드도 기대를 모으는 게임이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지난해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PS5) 쇼케이스에서 첫 번째 트레일러를 공개해 국내외 이용자에게 관심을 얻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괴생명체에 의해 지배당하는 지구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게임은 PS5 기간 독점으로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에 집중하던 국내 게임업계가 콘솔과 PC분야에 계속해서 집중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도가 이어지다 보면 업계 전반의 개발 경쟁력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국내게임이 GOTY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