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포항공대)이 주관하는 '블록체인(포블) 및 디지털자산 전문가 3기 과정'에 참여하는 원우 워크숍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소재 아이콘루프 라운지(시그니처타워 3층)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과정 주임 교수를 맡고 있는 포스텍 홍원기 교수(CCBR 공동센터장)와 우종수 교수(CCBR 공동센터장)를 비롯해 원우 3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11명의 원우가 사업중이거나 사업화를 계획하고 있는 블록체인과 NFT 프로젝트를 투자사들 앞에서 소개했다. 심사는 목승환 서울대기술지주회사 대표와 이진아 포스텍홀딩스 팀장, 이준용 스틱벤처스 선임 등 3인이 맡았다.
가장 먼저 발표를 한 박영택 바이글로벌 회장(3기 원우회장)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새로운 융합 결제서비스를 소개했다. 신용카드와 간편결제, 암호화폐, 스테이블 코인의 거래 단점을 블록체인을 활용해 해결한 프로젝트다. 박 회장은 "받는 사람과 보내는 사람 모두가 이익을 보는 구조로 설계했다"면서 "PoW와 PoS가 아닌 개별적 각 토큰이 검증하는 프로토콜을 사용하며 메인넷은 내년 1월 오픈한다"고 밝혔다.
권선희 원우를 대신해 발표한 조우열 이터널 대표는 손가락(중지)으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대신할 수 있는 솔루션 '디볼트(D.Volt)'를 소개했다. '디볼트'는 손가락의 지정맥을 이용해 가상자산 지갑을 생성할 수 있다. 데이터 보안, 웹보안, 클라우드 보안 등 해킹에서 개인과 기업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준다고 조 대표는 밝혔다. PC 보안, 출입보안, 금융보안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조 대표는 "지정맥은 신체의 일부이므로 위변조나 도난 위험성이 없고 인증 과정에서 어떤 흔적도 남지 않아 복제가 불가능하다. 지정맥 인증을 처음으로 휴대형으로 구현했다"면서 "탈중앙 지갑의 프라이빗 키를 따로 저장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김지만 원우(위노아소프트 대표)는 NFT를 활용해 호텔과 숙박시설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맛집 투어, 서핑, 클럽 등의 모임NFT를 유통해 숙박 가동률을 높이고, 또 멤버십NFT를 유통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회원간 결속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모임 및 멤버십 NFT는 NFT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유통하며 속초와 양양에서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최봉결 원우(아이씨엔캐스트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마이데이터 디지털 카드'를 소개했다. '마이데이터 카드'는 웹3.0 기반의 DID 와 P2P 기술을 적용했다.
백승광 원우(블록와이스레이팅스 대표)는 디지털자산 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등 디지털경제가 발전하면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평가 중요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전통 금융 출신인 백 대표는 "전통 금융 시장에서 평가 대상(채권, 유가증권 등)으로 다루지 못한 다양한 자산(부동산, 게임 아이템, 디지털아트, IP 등)이 NFT화돼 거래하고 유통되고 있다"면서 "건전한 경제 생태계와 투자자 보호의 한 축을 담당할 가상자산 평가회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오정 원우(다오벤처스 대표)는 오프라인 모임을 NFT 기반의 DAO로 조직화하는 것에 대해 발표했다. 설립 2개월차의 다오벤처스를 이끌고 있는 권 대표는 DAO가 미래의 새로운 조직이 될 것이라면서 "오프라인 동호회가 NFT를 매개로 하면 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다오벤처스를 "사람과 사람을 잇는 블록체인 기업"이라고 소개한 그는 NFT기반 DAO인 커넥딩 DAO(Connecting DAO)를 소개했다. 권 대표는 "많은 DAO 가 나올 수 있도록 기획, 마케팅, 기술, 디자인 제작, 커뮤니티 운영 등을 지원하는 DAO 퍼블리싱 플랫폼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다오벤처스는 향후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양방향 NFT(Interactive NFT)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윤지현 원우(NKCL바이오그룹 대표)는 바이오 산업에 적용한 블록체인 모델을 발표했다. 바이오산업의 프로세스는 임상연구(R&D)->임상시험->품목허가->제조·가공·생산->물류·유통->치료·판매·적용으로 이뤄지는데 이들 단계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 2019년 설립된 NKCL바이오그룹은 세포 면역 항암제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세포 자동 배양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홍운식 원우(덱솜,DeXSOM 대표)는 중소규모의 데스크톱 PC 업무환경에서 심플한 설치와 사용이 가능한 원격근무 및 PC 관리 솔루션(DeVDI)을 소개했다.
임윤호 원우(MLPC 대표)는 NFT 기반의 아트-파이(Art-Fi) 플랫폼을 발표했다. 임 대표는 "실물 작품의 NFT화로 유통과 수익 구조를 혁신하고, 궁극적으로 한국 미술 시장의 해외 확장과 국내 신진 작가 육성 및 아트테크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보였다.
이연주 원우(더잭팟 이사)는 새로운 종류의 커머스 기반 메타버스를 소개했다. 재미 중심으로 판매자도 소비자도 행복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이 실장은 밝혔다. 특히 더잭팟의 철학이 ‘WE LIVE TOGETHER’라고 소개한 그는 세계관 커머스 기반의 메타버스를 구축해 독과점 환경으로 고통받고 있는 셀러들과 선택권이 좁아지고 있는 소비자들이 공생할 수 있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e커머스를 뛰어 넘는 F커머스(F는 Future와 Fun)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백부현 원우(에코굿즈 대표)는 NFT로 비공식 굿즈의 거래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웹3.0 서비스인 '진주(진짜 주인이라는 의미)'를 소개했다. '진주'는 NFT 기반 저작권 상품 거래 플랫폼이다. 백 대표는 '진주'에 대해 "NFT를 통해 진짜 주인을 찾아주는 서비스"라면서 "아티스트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기존 생태계를 팬들과 함께 주인의 권리를 찾아 빛나게 만들어주는 웹3.0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심사위원장인 목승환 서울대기술지주회사 대표는 총평에서 "좋은 프로젝트들이 많이 소개됐고 더불어 많이 배웠다"면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보다 좋은 서비스가 B2B와 B2C 시장에서 앞으로 더 많이 쏟아져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