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오아시스마켓 상장 심사…올해 넘기나

새벽배송업 흑자 기업으로 긍정적 평..."상장은 다음 단계 위한 디딤돌"

유통입력 :2022/12/09 17:34    수정: 2022/12/10 08:59

지난 9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오아시스마켓이 아직 결과를 통보받지 못하면서, 연내 목표로 했던 오아시스마켓의 상장 시점이 늦춰질 전망이다.

9일 오아시스마켓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까지 상장 예심 청구 결과를 듣지 못했다. 규정대로라면, 한국거래소는 영업일 기준 45일 이내로 예심 결과를 통보해야 하지만, 서류 제출이 늦어지는 등의 이유로 심사가 늦어질 수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코스닥 시장 예심 청구서를 제출한 기업은 오아시스를 포함해 총 14개 기업이다. 이 중 오아시스를 포함해 7개 기업이 이날까지 심사 결과가 확정되지 않았다.

오아시스마켓 성남 본사 전경

설립 이래 흑자 기조 유지·사업 다각화에도 주력

올해가 3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당초 연내를 목표로 했던 상장 시점이 늦춰질 수 있는 상황이나, 새벽 배송 업계에서 흔치 않은 흑자 기업이라는 점, 코스피가 아닌 코스닥 시장 상장을 선택한 점등이 긍정적인 평가로 고려되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2011년 설립 이후부터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 업계에서 긍정적인 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아시스마켓 매출은 2019년 1천423억원, 2020년 2천386억원, 지난해 3천570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영업이익은 2019년 10억원, 2020년 97억원, 지난해 5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2분기 매출 2천24억원, 영업이익 71억9천만원을 기록했으며, 3분기에는 매출 3천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3분기 영업이익도 7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7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회사는 지난 6월 이랜드리테일로부터 330억원 규모 투자를 받으며 기업가치 1조1천억원을 인정받았다.

회사는 사업 다각화에도 주력 중이다. 지난 10월에는 이랜드리테일과 연합해 킴스오아시스 온라인 몰을 열고, KT알파쇼핑과 협업해 홈쇼핑 부문 새벽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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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오아시스마켓 관계사 실크로드는 지난 10월 메쉬코리아가 보유한 ‘브이’ 지분을 전량 인수, 퀵커머스 사업도 본격화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이 선보이는 당일배송 서비스 ‘브이마트’ 플랫폼은 내년 1분기 출시될 전망이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예비 심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다음 과정을 준비할 계획”이라며 “우리는 상장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 정도로 보고 있고, 당장 자금이 많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 시장이 좋지 않다면 오히려 기회를 삼아, 앞으로 우상향 할 수 있는 기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