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리가 출시 4년만에 수익성 제고를 위해 판매수수료를 부과하면서, 동종업계 패션 플랫폼사들의 판매수수료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그재그·무신사 등 패션플랫폼사 판매수수료는 '쇼핑몰'의 경우 5~1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입점 브랜드'의 경우 20%에서 최고 30% 후반대 수준으로 수수료가 부과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에이블리는 최근 서버 이용료 명목으로 받던 월 4만9천원의 정액 수수료를 폐지하고, 매출액의 3% 판매수수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판매자들은 기존에도 결제수수료 3.96%에 배송비, 할인쿠폰 비용 등을 감안하면 실제 10%대의 수수료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블리 측은 "내부에서 수익성 다각화 목적으로 수수료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무신사의 경우 스토어에서 브랜드 상품만을 다루고 있는데, 적용되는 명목 수수료율은 20% 중후반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질 수수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4.5%으로 집계됐다.
무신사 관계자는 "마케팅이나 적립금, 카드수수료와 결제수수료, 홍보콘텐츠 등을 사측에서 부담하고 있다"며 "일부 입점 브랜드의 경우 자체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브랜드 전용' 쿠폰을 발행하며, 이는 전체 쿠폰 발행 비율의 2% 정도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W컨셉도 입점 브랜드가 상주하고 있기 때문에 30%이상 고정화 비율로 판매수수료가 책정되고 있다고 업계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대해 W컨셉 측은 "카테고리 별로 상이하며, W컨셉의 평균 명목 수수료율은 20% 중후반대"라며 "판매수수료는 전부 대외비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공개는 어렵지만, 판매촉진비, 카드수수료, 브랜드 마케팅 활동비용 등을 W컨셉에서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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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디는 업계 평균인 약 15% 정도의 결제수수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그재그는 쇼핑몰과 브랜드별로 다르게 수수료가 책정되고 있다. 쇼핑몰 결제수수료는 5.5%, 브랜드는 개별사마다 계약 수수료가 상이하지만 대략 20%대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플랫폼은 신규 서비스를 소개하고 기능적 편의 제공 등 서비스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수익성 증진에 힘쓰고 있다"면서 "업계 전반에 걸쳐 플랫폼도 수익성을 갖추기 위한 움직임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