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사회, 구현모 대표 연임 찬반 엇갈려…다음주 최종 결론

면접 직후 비공개 회의서 의견 반반 나뉘어...16일 회의 열릴 듯

방송/통신입력 :2022/12/09 14:03    수정: 2022/12/11 10:00

구현모 KT 대표의 연임 여부를 두고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 의견이 반반으로 엇갈리고 있다. 때문에 대표이사후보심사위가 이번 주 연임 여부를 결론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다음주 한 차례 회의를 더 열고 최종 결론을 낼 계획으로 전해졌다.

KT안팎의 얘기를 종합하면, 8일 KT대표이사후보심사위는 구현모 대표의 면접이 끝난 뒤 연임 여부에 대한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 참석한 A 이사는 "구 대표의 연임 찬성과 반대 측이 반반으로 나뉘어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KT는 다음주 중 이사회를 다시 한 번 열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B와 C 이사는 "면접을 진행한 뒤 논의한 것은 맞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곤란하다"고 했다.

이날 구 대표는 KT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에 출석해 자신의 연임 타당성을 강조하는 발표를 진행했다. 구 대표는 지난 3년간의 경영 성과와 향후 KT를 이끌어갈 비전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구 대표는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상승, 디지코(DIGICO) 비전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구 대표 취임 이후 시가총액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2020년 구 대표 취임 당시 KT 주가는 1만9천700원이었으나, 이후 부진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상승해 지난 5월에는 장중 3만8천5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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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구 대표는 지난달 연임 의사를 공식화했다. 이에 KT는 정관에 따라 구 대표의 연임 적격 여부를 심사하기 위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8명의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 1인 등 9명으로 구성돼 연임 적격 심사를 진행한다. 

연임 적격 심사에서 구 대표는 재임기간 동안 경영성과와 고객, 임직원, 주주 등 대내외 이해 관계자의 만족도를 비롯해 회사 기업 가치 제고, 지속 가능한 발전 기여 가능성, 리더십 등을 평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