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2년 내에 모바일 기기 충전 방식을 USB-C로 통일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늦어도 2024년 출시할 아이폰부터는 충전방식을 USB-C로 전환해야만 하게 됐다.
EU가 오는 2024년 12월 28일까지 모든 모바일 기기의 유선 충전방식을 USB-C로 통일하도록 했다고 더버지를 비롯한 외신들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충전기 표준화 법안은 EU 행정부 역할을 하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2021년 9월 처음 제안했다. 당시 EC는 USB-C를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 단일 표준으로 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후 유럽의회와 이사회 논의 과정을 거친 끝에 지난 10월초 유럽의회 전체회의에서 법안을 최종 확정했다. 당시 의회는 2024년까지 스마트폰, 태블릿 등 주요 모바일 기기 충전 방식을 USB-C로 통일하는 법안을 찬성 602, 반대 13, 기권 8표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당시 구체적인 적용 시점은 확정하지 않았다. 처음엔 2024년 여름 중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고 최근엔 2024년말까지 적용할 것이란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하지만 이날 정확한 시한을 제시함에 따라 모바일 기기 충전 표준 작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EU가 표준 충전방식 원칙은 휴대폰, 태블릿 뿐 아니라 디지털 카메라, 헤드폰, 헤드셋, 이어폰, 휴대형 스피커, 휴대형 게임기, 전자책 리더기, 키보드, 마우스, 내비게이션 등에 모두 적용된다.
노트북 PC는 2026년 봄부터 USB-C로 전환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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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기기 유선 충전방식 통일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무선 충전 방식 처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럽의회는 10월 전체회의 당시 무선 충전에 대해서는 “2024년 말까지 EC가 호환성 요구사항을 통일해야 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무선 충전에 대해 어떻게 규제할 지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