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 앞두고 OK저축은행 노사 갈등

연말과 연초 동의없이 직원 강제 동원 vs 주52시간 법규 지켜

금융입력 :2022/12/09 11:30

내년 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을 앞둔 OK저축은행서 노사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9일 OK저축은행 노동조합은 "차세대 시스템 테스트 운영을 해야 한다며 사전에 직원들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갑자기 연장 근로와 주말 근무를 지시했다"며 "일부 직원에게는 주말 출근을 강요하며 주말 근무 수당은 지급하지 않겠다고 하는 등 회사가 직원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OK저축은행 사측은 내년 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 전 테스트가 필요하다며 8일부터 1월 2일까지 약 3주간 주말과 야근 근무 운영안을 직원에게 통보했다. 테스트 회차 마다 투입되는 직원 수는 다르지만 수 백명이 투입되는 작업으로 확인됐으며, 주말과 야근으로 근무가 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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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근로기준법 상 주 52시간 근무를 어기지 않는 범위"라면서 "원하지 않는 직원은 참석하지 않아도 되지만 수백 억원을 들여서 만든 차세대 전산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해 테스트에 참가하는 것이 큰 문제는 아니지 않나"고 설명했다. 주말 출근 시 대체휴가를 제공하며 야근 수당도 지불하겠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그렇지만 이번 차세대 전산시스템 테스트 근무 일정이 사전 조율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은 일부 인정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관리자와 센터장에게 사전에 이야기하긴 했지만 못 들은 직원들이 있긴 있어 소통의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8일 직원들에게 양해와 공감을 구하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