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번째 리눅스 커널 버전 업데이트에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버의 버그가 고쳐진다. 그렇다. 추억의 그 플로피 디스크다.
세계 대부분의 사용자가 하드디스크를 넘어 플래시미디어로 전환하고 있지만, 여전히 세상 어딘가에서 플로피 디스크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리눅스 리뷰 소식을 전하는 포로닉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다음달 배포될 리눅스 6.2 버전에서 플로피 드라이버 업데이트가 이뤄질 예정이다.
최근 데니스 에프레모프는 리눅스 6.2용 드라이버 업데이트의 리눅스 블록 하위시스템 관리자인 젠스 액스보에게 플로피 드라이버 풀 요청을 제출했다.
플로피 드라이버는 지난 5.17 버전 이후 꾸준히 개선돼왔다. 전세계에 플로피 디스크 사용 요청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드라이버 업데이트로 플로피 드라이버에서 나타났던 오랜 버그가 마침내 고쳐진다. 2020년 5.11 버전 전후로 나타난 메모리 누수 현상을 수정한 것이다. 리눅스에서 디스크 호출이 실패할 때 초기화 경로에서 메모리 누수가 일어나는 버그다.
플로피 드라이버는 꾸준히 버그를 보여왔다. 깨진 플로피 디스크를 꺼낼 때 중단 문제, 보안 취약점 등이 나타났다. 발견된 버그를 수정하면 또 다른 연관된 버그가 나타나는 현상이 이어졌다. 이에 플로피 디스크 컨트롤러에 대한 접근을 비활성화하는 대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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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말 IBM에서 개발된 플로피 디스크는 8인치 크기로 시작해 3.5인치 규격으로 많이 쓰이다가 HDD의 대중화, CD-ROM 및 DVD-ROM< USB 플래시 드라이브 등의 등장과 함께 거의 자취를 감춘 저장매체다. 첫 등장 당시 디스크당 80kb를 저장할 수 있었고, 가장 마지막 진화 단계에 이르러 240MB까지 저장할 수 있었다. 등장 당시 많이 쓰이던 테이프 같은 매체보다 작고 가벼워 인기였지만, 자기장과 외부 환경 영향에 민감하고 데이터 손실이 많았다.
버바팀이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플로피 디스크 브랜드다. 미국에 설립됐던 버바팀은 2019년 타이완 CMC 마그네틱스에 매각됐다. 오늘날 컴퓨터에서 플로피 디스크를 사용하려면 USB 드라이브로 이용가능하다. 플로피 디스크는 수십년간 컴퓨터의 저장매체로 사용됐기에 오늘날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등 여러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저장' 기능 아이콘으로도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