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TC, MS-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합병 소송 제기

"합병시 게임 가격 변경, 품질저하로 이용자에게 피해"

게임입력 :2022/12/09 07:53    수정: 2022/12/09 15:19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합병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씨넷은 8일(현지시간) FTC가 MS를 상대로 액티비전 블리자드 687억 달러 규모의 인수합병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FTC 경쟁국장 홀리 베도바는 “MS가 경쟁사에 콘텐츠를 보류할 수 있고 보류할 것임을 보여줬다”라며 “우리는 MS가 선도적 독립 게임 스튜디오를 장악하고 이를 이용해 빠르게 성장하는 게임 시장을 망가뜨리는 것을 막으려 한다”고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MS는 이미 엑스박스 게임 패스로 최고의 비디오 게임 구독서비스와 클라우드 기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전제하면서 “액티비전은 비디오 콘솔, PC, 모바일게임에서 최고의 게임을 개발하는 극소수 업체이기 때문에 합병시 게임의 가격이 변경되거나 품질저하로 게임 이용자에게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FTC는 “우리는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다”라며 “경쟁이 소비자에게 주는 혜택에 대해서 지켜보고 있으며 독점금지 불만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FTC의 소송 제기에 대해 바비 코틱 액티비전 블리자드 CEO는 “이번 인수 합병이 성사 될 것이라는 확신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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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대한 부정적인 조사는 미국만 아니라 영국, 유럽등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달 9일 심층 조사에 착수했다. 당시 EU 위원회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가 콘솔 및 PC 게임 유통 시장의 경쟁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심층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가별 규제기관의 부정적 의견과 소송이 제기되면서 MS는 소니와 닌텐도, 벨브등 경쟁 업체에 콜오브듀티와 같은 블록버스터 게임에 대한 동시 출시 10년 계약을 제안했었다. 이와 관련해 닌텐도와 밸브는 지난 8일 계약을 체결했으며, 소니는 아직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