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아크 GPU, 드라이버 개선…DX9 성능 최대 1.8배 향상

최신 드라이버에 '리그오브레전드' 등 DX9 기반 게임 6종 최적화 적용

홈&모바일입력 :2022/12/08 15:55    수정: 2022/12/08 16:46

인텔이 최근 노트북용 아크 A370M, 데스크톱용 아크 A380/A750/A770 등 1세대 그래픽칩셋용 드라이버를 업데이트하며 출시 일자가 오래 된 게임의 성능 향상에 나섰다.

인텔은 아크 출시 초반에 현 세대 게임들이 주로 활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 다이렉트X 12에서 최대 성능을 내는 데 중점을 뒀다. 그러나 다이렉트X 9 기반 게임에서는 경쟁사 제품 대비 상대적으로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인텔이 아크 GPU 드라이버 업데이트로 다이렉트X 9 성능을 강화했다. (사진=인텔)

인텔은 지난 5일 다이렉트X 9 지원을 강화한 새 드라이버를 내놨다. 다이렉트X 9 관련 성능 향상 의사를 밝힌지 4개월, 데스크톱PC용 아크 그래픽카드 출시 이후 2개월 만이다. 이를 통해 '리그오브레전드', 'CS:GO' 등 게임의 성능이 최대 1.8배 향상됐다.

■ 출시 당시 다이렉트X 12 최적화에 중점 둔 인텔

인텔은 지난 10월 아크 A750/A770 그래픽카드 출시 당시 현 세대 게임이 주로 활용하는 그래픽 라이브러리인 마이크로소프트 다이렉트X 12 최적화에 중점을 뒀다. 반면 다이렉트X 9 그래픽 처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마련한 에뮬레이션(흉내내기)으로 대체했다.

인텔 아크 A750 한정판 그래픽카드. (사진=지디넷코리아)

이에 따라 다이렉트X 9에 포함된 그래픽 명령은 마이크로소프트의 'D3D9On12'를 통해 다이렉트X 12에 맞는 명령어로 변환되어 실행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D3D9On12'가 다이렉트X 9 직접 지원만큼은 아니지만 비교적 우수한 성능으로 실행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품 출시 이후 공개된 각종 벤치마크에서는 같은 게임이라 해도 다이렉트X 12 모드와 다이렉트X 11 모드에서 상당한 성능 차이가 있음이 드러났다. 또 다이렉트X 9 기반 게임 성능도 엔비디아나 AMD 등 경쟁사 동급 제품에 비해 뒤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 D3D9On12 변환 레이어. (그림=마이크로소프트)

인텔은 지난 8월 초 "다이렉트X 11과 다이렉트X 9은 게임 개발자보다 그래픽 하드웨어 제조사의 자원 관리가 더 중요하며 드라이버 최적화가 필수적이다. 여러 PC용 게임에서 성능 향상을 위해 할 일이 많다"고 밝히기도 했다.

■ DX9 기반 게임 초당 평균 프레임 최대 1.8배 향상

인텔은 지난 5일 아크용 드라이버 31.0.101.3959를 공개하며 "리그오브레전드, 스타크래프트2, CS:GO 등 다이렉트X 9 기반 게임 8종에 대한 성능 최적화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이렉트X 11 기반 '파크라이 뉴던', '섀도 오브 툼레이더' 등도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다이렉트X 9 최적화 적용 전/후 성능 비교. (자료=인텔)

인텔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아크 A770 초기 출시 당시 등장한 31.0.101.3490 드라이버 대비 31.0.101.3959 드라이버에서 다이렉트X 9 기반 게임 6종의 초당 평균 프레임(fps)이 최대 1.8배 향상됐다.

특히 e스포츠 경기용으로 자주 쓰이는 리그오브레전드의 경우, 1080p 해상도에서 초당 평균 프레임이 33% 향상된 336프레임으로, CS:GO(카운터스트라이크:글로벌 오펜스)는 초당 평균 프레임이 79% 향당된 318프레임으로 뛰어올랐다.

■ "당분간 DX9 네이티브·에뮬레이션 모두 활용"

라이언 슈라우트 인텔 마케팅 스페셜리스트는 "CS:GO는 글로벌 게임 플랫폼인 스팀(Steam)에서 가장 많이 즐기는 게임일 뿐만 아니라 e스포츠 리그인 IEM(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에 참석하는 많은 팬들 또한 성능 향상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CS:GO는 점유율과 소비자 관심도에서 최적화 순위가 높은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밸브)

인텔이 새 드라이버에 적용한 다이렉트X 9 최적화는 현재까지 출시된 모든 데스크톱PC/노트북용 아크 그래픽칩셋은 물론 내년 이후 출시될 2세대 GPU, '배틀메이지'(Battlemage)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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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다이렉트X 9 기반 게임 실행에 다이렉트X 9 직접 지원과 'D3D9On12'를 이용한 에뮬레이션을 모두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에 따라 최신 API를 활용해 더 나은 성능을 낼 수 있다면 에뮬레이션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단 인텔은 "다이렉트X 9 드라이버의 진척 상황에 따라 이런 구현 방식은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