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소명 자료 보니…유통량 날마다 달랐다

법원 가처분신청 결정문, "4주 동안 수시로 번복 제출" 드러나

컴퓨팅입력 :2022/12/08 15:14    수정: 2022/12/08 15:26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의 코인 '위믹스(WEMIX)'를 둘러싼 유통량 공시 실태가 일부 드러났다. 소명 기간인 4주 동안 유통량 정보를 재단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소명 자료를 계속 수정했다. 

지디넷코리아가 입수한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가 작성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에 대한 결정문에 따르면 위믹스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소명 과정에서 유통량을 수시로 번복해 제출했다.

지난 10월21일자 이메일에서 위믹스 측이 밝힌 유통량은 약 2억5천만개였다. 이는 9월 말 기준으로 업비트에게 제출한 유통량 계획 2억3천621만7천797개보다 약 1천만개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인정했다. 디파이 담보로 잡힌 물량 3천580만개에 대해서는 위믹스 가격 하락으로 인한 청산 위험 시 담보를 추가로 넣을 수 있도록 24시간 모니터링하겠다고 소명했다.

위믹스

25일 이메일에서는 총 위믹스 유통 수량을 2억3천895만6천726개로 소폭 늘려 정정했다. 이에 대해 위믹스 측은 유통량 예상치를 초과하지 않았고, 2억5천만개라는 수치는 정확한 계산 전 추산치로 언급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날 추가 발송한 이메일에서는 수정된 유통량 계획표 기준 31일 위믹스 유통량이 3억1천842만1천502개로, 계획치인 2억4천596만6천797개보다 7천245만4천705개가 초과 유통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기존 유통량 계획표에 대한 별도의 수정 공시 및 거래소인 업비트에 대한 고지 없이 코인을 유통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다 지난달 15일에는 입장을 바꿔 초과 유통이 없다는 취지의 자료를 제출했다. 우선 유통량을 다시 3억448만3천567개로 변경했다. 

계획치 초과분인 6천180만개에 대해 위믹스는 현재 유통량으로 간주되지 않는 물량이라고 봤다. 담보 대출된 물량은 차입했던 KSD를 전액 상환해 회수했고, 위믹스 메인넷 출시에 따른 브릿지 물량 2천200만개는 이중 산정된 것이며 위믹스 파이 유동성 공급을 위해 에치한 400만개도 유통량에서 제외해 산정했다는 것. 

위믹스 측은 결과적으로 현재 위믹스 유통량이 2억4천268만3천567개로 계획치보다 적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서는 위믹스 클래식 재단 보유량도 2천10만3천918개로 제시했다.

16일 소명자료에선 클레이튼 메인넷 기반 '위믹스 클래식'과 최근 출시된 위메이드 메인넷 3.0 기반으로 발급되는 '위믹스 코인'을 구별해 유통량을 제출했다. 위믹스 클래식 기준 유통량은 2억4천268만3천567개, 위믹스 코인 유통량은 2억4천427만4천757개로 제출했다. 위믹스 코인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159만1천190개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위믹스클래식 재단 보유량도 2천20만3천918개로 냈다.

18일은 위믹스 코인 유통량을 2억4천428만3천155개로 늘려 수정했다.

22일에도 위믹스 클래식은 2억4천267만4천913개, 위믹스 코인은 2억4천427만7천876개로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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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은 위믹스 클래식 기준 2억4천267만3천913개, 위믹스코인 기준 2억4천427만7천876개로 정정했다. 위믹스 클래식 재단 보유량은 2천20만3천496개로 바꿨다. 

같은 날 다시 제출한 소명자료에선 10월 말 기준 유통량 2억8천157만5천858개, 담보 물량을 제외하면 2억4천577만5천858개라고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