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선 어려운 AI 교육…KT 에이블스쿨로 해커톤 우승"

에이블스쿨 2기 '멘토스'팀, 고용노동부 주관 해커톤서 대상 수상

방송/통신입력 :2022/12/08 11:15

"대부분의 부트캠프는 서울에 있어서 교통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에이블스쿨은 교육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다 보니 전국에서 똑같은 내용의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KT의 디지털 인재양성 프로그램 '에이블스쿨' 2기에 참여한 멘토스 팀이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K-디지털 트레이닝 해커톤'에 출전해 대상을 수상했다. 멘토스 팀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영감을 받아 자폐 스펙트럼 아동을 위한 양방향 감정 학습 플랫폼을 개발했다.

8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멘토스 팀은 에이블스쿨에 대해 "무엇보다도 지역에서 같은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교육과 실무 위주의 프로젝트를 병행하다 보니 해커톤 수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KT는 구현모 대표 취임 이후 기존 유·무선 중심의 '텔코(Telco)' 기업에서 벗어나 디지털 플랫폼 기업인 '디지코(DIGICO)'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내부 직원들에게도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X) 역량을 교육하는 리스킬링 작업을 꾸준히 진행했다. 

이후 KT는 그동안 쌓아온 리스킬링과 인재 양성 노하우를 토대로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을 타깃으로 한 에이블스쿨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에이블스쿨 교육생들은 하루 8시간씩 6개월간 총 840시간 집중 교육을 무상으로 받게 된다. 이론과 기본 교육은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프로젝트 실습 단계에서는 대면 교육을 병행한다.

특히 에이블스쿨은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교육이 가능한 플랫폼과 전국 사업장을 활용한 오프라인 교육장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기존 디지털 교육들이 수도권 위주로 제공돼 이외 지역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교육의 기회가 적었다. 에이블스쿨은 전국 학생들이 동일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든다는 구상이다. 

교육은 실무 역량을 기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전공자 뿐만 아니라 비전공자도 교육을 통해 실무 역량을 충분히 갖출 수 있다. 멘토스 팀도 IT 관련 전공자 3명과 비전공자 3명으로 구성돼 있다. 멘토스 팀의 문상돈 에이블러는 "주전공은 신문방송학과"라며 "컴퓨터공학을 복수전공하기는 했지만 깊이가 얕게 느껴져 걱정을 많이 했는데, 에이블스쿨을 통해 실무 역량을 기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멘토스 팀 서정윤 에이블러는 "학교에서 배우는 AI는 이론 중심이라 최근 트렌드를 익히기 어렵고 직접 실습하기도 어려워 아쉬웠다"며 "에이블스쿨에서 팀 프로젝트를 총 7번 진행했는데, 프로젝트들이 실제 KT에서 개발한 솔루션 관련한 내용이라 실무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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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향후 5년간 에이블스쿨을 통해 전국 단위 약 5천명의 디지털인재를 집중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이후 KT 그룹에 집중적으로 채용할 뿐만 아니라 AI원팀 참여 기업, 유망 스타트업·강소기업과도 채용 연계를 진행한다. KT에 따르면 에이블스쿨 1기 수료생 중 78%는 취업에 성공했다. 수료생 중 25%는 KT그룹에, 30%는 대기업에, 20%는 공공기업과 스타트업에 취업했다. 

KT는 이제 에이블스쿨 2기의 마무리를 목전에 두고 있다. 1기와 2기 커리큘럼을 토대로 직원과 수강생들 피드백을 받아 3기도 진행할 예정이다. 석주연 KT 경영지원부문 그룹인재개발실 차장은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에이블스쿨 3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