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2개 기업·전문기관과 뜻을 모아 건강한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의체 구성에 나섰다. '디지털 시민 원팀' 출범을 통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디지털 세상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KT는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소피텔앰배서더서울에서 '디지털 시민 원팀'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김무성 KT ESG경영 추진 실장은 "지금까지 디지털 기술을 잘 쓰기 위한 역량 교육은 많았지만, 디지털 기술을 올바르고 책임감 있게 쓰는 노력은 소홀했다"며 협의체 조성 배경을 밝혔다.
KT는 디지털 시민 원팀 실행 목표로 ▲올바른 디지털 활용 문화 확산 ▲안전한 디지털 환경 조성 ▲디지털 피해자 일상 회복 지원을 내세웠다. ▲교육 ▲기술·연구 ▲피해 지원 세개 분과로 실행 팀을 구성한다.
교육 분과에서는 이화여대, 서울교대, 서울시·경기도 교육청이 협력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올바른 디지털 활용 교육을 실시한다. 초등학생과 학부모 등 전생애주기별 맞춤 콘텐츠를 제작하고, AI 스피커와 챗봇을 활용한 체험형 교육 커리큘럼을 마련한다.
KT는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의 실질적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 디지털 시민 점수 모델을 개발하고, 교육-진단-피드백-교육이 이뤄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김무성 실장은 "기존 디지털 시민 교육 현장에서는 실질적인 내재화가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추진 배경을 들었다.
기술연구 분과에서는 점차 지능화하는 디지털 가해 수법을 고려해 AI와 빅데이터 기반으로 디지털 부작용 해소 기술을 마련한다. 특히 금융사를 비롯한 디지털 기업들이 보이스피싱, 스미싱 징후를 조기 탐지하는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김 실장은 "보이스피싱이 대량 미끼 문자 발송에서 시작되는 사례가 많은데, KT는 이탐지하는 높은 수준의 기술을 보유했다"고 자신했다.
마지막 피해 지원 분과에서는 디지털 부작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의 법률 상담과 소송,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집중 심리치료 등을 제공한다. 법무 지원은 관련 NGO법무법인과, 심리 치료 지워는 연세 교육청 의료기관과 협력한다. 실질적인 법과 제도 개선을 위한 워킹그룹을 운영하며 관련 제도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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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디지털 시민 원팀 구심점이 될 사무국을 두고, 주요 경영진을 포함한 정기 협의체를 운영한다. 연차보고서와 포럼 등을 통해 추진 성과를 공유하고 신규 과제를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뜻이 맞는 민간 기업과 기관이 자발적으로 사회 문제 해결을 추진할 때 훨씬 속도감과 파급력 있게 진행된다"며 "지속 가능한 디지털 세상을 누릴 수 있도록 디지털 시민 원팀이 끝까지 역할을 해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