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SKB 대표 겸직..."양사 시너지 극대화"

'AI컴퍼니 비전' 추진 체계따라 조직개편 단행

방송/통신입력 :2022/12/01 15:33    수정: 2022/12/01 16:49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대표를 겸직한다. 양사의 유무선, 미디어 사업의 시너지 극대화를 노렸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이 AI컴퍼니 도약을 위한 2023년 조직 개편과 임원인사를 1일 단행했다.

지난달 취임 1년을 맞이한 유영상 대표가 회사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에서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컴퍼니 비전’을 선언한 가운데 이를 추진하기 위한 체계를 마련한 점이 조직 개편의 주목할 부분이다.

유영상 대표는 “SK텔레콤이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한 최적의 조직 구조를 구축하고, 책임 경영이 가능한 실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리더십 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우선 ‘에이닷(A.) 추진단’은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미래기획팀을 강화하고 서비스 기획과 개발, AI 대화와 데이터 기술 등 전문화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디지털혁신CT(CDTO)’를 신설해 유무선 통신, 엔터프라이즈, 미디어 등 기존 사업을 AI를 기반으로 재정의한다. 기존 사업들을 AI로 전환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담당한다.

‘AIX(CTO)’는 AI 핵심 기술과 우수 인재를 보유한 유망 기업 투자 등을 통해 AI 역량을 확보하고, 이를 회사 전반과 타 산업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유영상 대표가 자회사 SK브로드밴드 대표를 겸직하면서 두 회사 간 시너지 극대화도 노렸다.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사업영역과 함께 브랜드, 기업문화 등 전방위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커스터머 CIC’는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를 각각 전담하는 조직으로 변화하고, 이를 통해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의 유무선 유통망 시너지와 미디어 사업의 협업을 강화한다.

‘엔터프라이즈 CIC’도 양사 간 시너지 기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B2B 사업의 전방위적 성장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인프라, 브랜드, 기업문화 등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임원인사와 관련해 실력과 전문성 바탕의 책임 경영으로 비전 달성에 집중하기 위해 C레벨 조직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치프 오피스 기능강화를 통해 각 최고 레벨 조직은 서비스와 기능을 영역 별로 책임지고 AI컴퍼니 도약과 파이낸셜 스토리 달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CSO, CFO, CDO 등 C레벨 임원은 CEO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현 사업의 수익성 강화와 미래 성장을 주도하게 된다. 또 Comm.서비스(CPO)는 ‘채팅+’, ‘NUGU’, ‘T전화’ 등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총괄하고 회사 상품과 서비스의 품질과 만족도를 사전에 점검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넥스트서비스는 구독 서비스 ‘T우주’, ‘이프랜드’, ‘PASS’, ‘T딜’을 중심으로 제휴, 글로벌 확장, 투자 발굴 등 성장을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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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2023년 임원인사에서 상사와 동료, 구성원 등 모두에게 인정받는 실력과 리더십을 보유한 인재를 임원으로 선임하고 실력 있는 인재들에게 과감히 기회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번 인사를 통해 20명의 임원을 새롭게 임명했다.

유영상 대표는 “AI 역량을 바탕으로 서비스와 기술 경쟁력을 극대화해 AI 컴퍼니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되자”며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한 팀으로 사업 영역에서 굳건한 성장을 만들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