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가 약 3주만에 1만7천 달러 선을 회복했다.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투자자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암호화폐 평균 가격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24시간 동안 4% 가량 상승한 1만7천 달러 대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주요 암호화폐들도 비슷한 영향을 받았다. 이더리움은 같은 기준 6.6% 상승한 1천290 달러 대, 리플은 2.7% 상승한 0.4 달러 대, 도지코인은 5.3% 상승한 0.1 달러 대, 카르다노는 3% 상승한 0.3 달러 대, 폴리곤은 10% 상승한 0.9 달러 대, 솔라나는 5.8% 상승한 14.1 달러 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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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인 것에 대해 업계는 이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가능성을 내비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지난 6, 7, 9, 11월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인상해왔다.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워싱턴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 주최 행사에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강하지만, 현재까지의 금리 인상 기조가 경제 침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