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SK실트론CSS 방문...美 내 韓 공장은 처음

한국 기업이 미국 회사 인수해 재투자한 모범 사례로 연설할 듯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11/29 08:56    수정: 2022/11/29 08:56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SK실트론CSS 공장을 방문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월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을 찾은 적은 있지만, 미국 내 한국 공장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백악관은 28일 "바이든 대통령이 29일 오후 미시간주 베이시티에 위치한 SK실트론CSS에 찾아간다"며 "대통령은 보수가 좋은 제조업 일자리 창출과 아래에서부터 경제 건설을 포함한 지난 2년간 이룬 진전에 대해 연설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그간 바이든 대통령은 국내외 기업의 반도체 및 자동차 공장 등을 찾아 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통한 미국 내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을 강조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외국 기업의 미국 내 반도체 투자 모범 사례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면담한 바 있다.

SK실트론CSS는 SK실트론의 미국 현지 자회사다. 이 공장에서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SiC, 탄화규소) 웨이퍼'를 생산한다. SiC 웨이퍼는 기존 실리콘 웨이퍼보다 뛰어난 전력 효율과 내구성이 특징이며, 전기차 등에 탑재되는 전력 반도체에 활용된다.

관련기사

SK실트론은 지난 2020년 2월 미국 듀폰 웨이퍼 사업부를 4억5천만달러에 인수하면서 SK실트론CSS에 이전했다. 한국 기업이 미국 회사를 인수해 재투자한 모범 사례로 꼽힌다.

SK실트론CSS는 2021년 8월부터 3억달러(약 4천억원)를 추가 투자해 미시간주 베이시티에 SiC 웨이퍼 제조를 위한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SiC 웨이퍼 생산량을 오번공장보다 최대 4배로 증설하는 공격적 투자이며, 이력 또한 두배로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