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되는 중소·중견SI 수익률 높이는 방법은?

노코드 플랫폼으로 개발자 부족 및 수익성 악화 극복

컴퓨팅입력 :2022/11/25 11:45    수정: 2022/11/25 13:55

중소, 중견 IT서비스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개발자의 임금은 오른 반면 주력 분야인 공공 IT 사업의 수익성은 개선되지 않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선 개발과 공급 양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중소, 중견 IT기업에게 특히 어려운 시기라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기업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노코드와 로우코드 플랫폼을 주목하고 있다.

노코드 플랫폼을 활용해 공공의 중소규모 SI 사업을 빠르게 구축함으로써 낮은 수익률을 숫자로 넘어선다는 방안이다.

[사진=Pixabay]

25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부족한 개발 인력과 낮은 수익성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노코드, 로우코드 솔루션을 주목하고 있다.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1천599개 국가기관을 대상으로 공공 소프트웨어사업 5대 중점분야'를 점검한 결과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상용SW가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상용SW 직접구매’ 실시율은 44.8%, 공공SW사업의 적정 사업기간 보장을 위한 ‘적기(계획한 달의 다음 달 이내)발주’ 이행률은 39.5%에 그쳤다.

상용SW 적정 가치 인정을 위한 ‘상용SW유지관리요율’은 평균 11.2%로 조사됐다. ’22년 국가정보화시행계획에서 상용SW 유지관리 요율을 표시한 예산 사업은 393개 사업으로, 이 중 15% 이상을 적용한 사업은 42개(10.7%) 사업으로 집계됐다.

반면 핵심 인력인 개발자의 임금과 관련 사업 비용은 꾸준히 증가해 수익성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다. 개발인력 이탈이 더욱 잦은 중소기업은 더욱 상황이 좋지 않다.

아이티센은 3분기 5439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31억으로 0.5% 수준이다. 에스넷은 2천35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고도 영업손실 62억 원을 기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공공SI 사업 등을 통해 역량과 자본을 확보하고 신규 서비스 등으로 진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공공SW사업으로 적자를 벗어나기도 쉽지 않다”며 “그렇다고 불경기가 지속되는 현 상황에서 다른 사업을 찾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개발과 공급 양쪽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일부에서는 노코드와 로우코드 플랫폼을 주목하고 있다.

10억 미만의 소규모 공공SW 사업을 빠르게 완료하며 각 사업별 낮은 수익성을 속도로 극복한다는 것이다.

노코드 방식은 기존 프로그래밍 방식에 비해 코드 작성 비중을 줄이고 사전에 만들어진 기능을 최대한 재활용하는 만큼 연속적인 작업에 유리하다.

직관적인 화면 구성과 빠른 개발 전환이 가능해 발주자와의 의사 소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나 추가 제안으로 인한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운영 관리 및 개발 지속 면에서도 안정적이다. 최근 잦은 개발자 이탈 과정에서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 담당자가 작성한 코드를 분석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할 경우가 있다. 일부 기능은 처음부터 다시 제작하기도 한다.

노코드 플랫폼은 자체적으로 일관성을 유지하는 만큼 개발자 이탈로 인한 우려를 줄이고 보다 필요한 기능 구현에 집중할 수 있다.

정부 역시 기존에 유찰되거나 지연되던 소규모 공공SW 사업을 빠르게 완료하고 목표치를 상향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게 된다.

임현길 STEG 대표는 SAP, 세일즈포스, 서비스나우 등 노코드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IT 선두기업의 사례를 소개하며 국내에서도 중소, 중견IT 기업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흔히들 노코드라고 하면 시민개발자가 대부분 사용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SAP, 세일즈포스, 서비스나우 등의 파트너사에서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활용하고 있다”며 “빠른 개발속도와 안정성을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즉시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함께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인력은 부족하고 수익은 나지 않는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노코드와 로우코드가 그 중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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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임현길 대표는 공공SW 사업에서 노코드 플랫폼 도입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자정부 표준 프레임워크의 개선 또는 필수 적용 제한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 대표는 “전자정부 표준 프레임워크는 공공 기관 개발 표준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시스템 구조가 경직되고 최신 기술을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노코드 플랫폼 역시 다양한 분야에 활용 될 가능성이 있음에도 인해 사업 기회에서 배제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