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딥페이크 관련 성인·음란성 검색어↑"

KISO 3기 검증위 보고서 결과 "사생활침해 등 개인간 분쟁 검색어 증가"

인터넷입력 :2022/11/25 13:58

지난해 네이버에서 불륜 폭로 등 사생활을 포함한 개인간 분쟁으로 발생한 검색어 유입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가짜정보에 의한 명예훼손과 혐오성 발언과 유명인 사진이나 이름을 차용한 딥페이크, 알페스 관련 음란성 검색어들도 증가했다.

25일 네이버 검색어 검증을 맡고 있는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가 펴낸 3기 검증위원회 2차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기간 동안 당사자 요청으로 노출 제외된 연관검색어 중 명예훼손, 사생활침해 사유는 총 743건(56.37%)으로 집계됐다. 기간은 지난해 1월, 2월, 5월, 그리고 6월, 9월, 10월이다.

연관검색어 내 개인정보 노출 사례 가운데 당사자 요청·제3자 신고에 의한 처리건수는 170건(12.9%), 네이버 자체 검수는 5천696건(78.73%)으로 각각 책정됐다. 재작년과 비교했을 때 신고 사례(195건)는 13% 가량 감소했지만, 자체 검수(1천682건)의 경우 240% 가까이 대폭 증가했다.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 활성화에 따른 사생활침해 이슈가 늘어나서다. 자동완성검색어에선 신고 처리된 명예훼손, 사생활침해 내용이 350건(69.30%)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 노출의 경우 26건(5.13%)이 신고 처리됐으며 8건이 네이버 자체 검수로 진행됐다.

지난해 성인·음란성에 해당하는 연관검색어는 총 80건, 자동완성검색어는 123건으로 확인됐다. 연예인 얼굴사진과 포르노영상을 결합한 허위포르노 딥페이크나 유명인 이름으로 이야기를 창작해 성적묘사하는 알페스 사이트가 늘어난 게 원인으로 꼽혔다. 성인·음란성 자동완성검색어(123건)는 전년 대비 약 58% 증가했고, 신고·자체검수 비중도 두 자릿수로 늘었다.

3기 네이버 검색어 검증위원회는 위원장인 이재신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를 중심으로, 이승환 대구대 법학부 교수, 윤여진 언론인권센터 상임이사, 이주은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가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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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신사옥 1784 외관 (제공=네이버)

검증위는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 종료 이후 ‘어뷰징’ 사례들이 연관·자동검색어로 이전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적절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딥페이크와 알페스 등 음란성 검색어들 역시 증가해 지속적인 관찰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인공지능, 가상인물에 대한 명예훼손이나 성인·음란성 검색어 빈도가 높아 추후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