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수출 현안 직접 챙겨…수출 활력 제고 나서

대통령 주재 ‘제1차 수출전략회의’ 개최…주요 시장·산업별 특화전략 논의

디지털경제입력 :2022/11/23 18:09

윤석열 대통령이 수출 현안을 직접 챙기며 수출 활력 제고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23일 서울 염곡동 KOTRA에서 열린 ‘제1차 수출전략회의’에서 “글로벌 복합위기를 수출 증진으로 극복해야 한다”며 “제가 직접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우리 경제 핵심 동력인 수출 증진에 대한 전략과 풀어나가야 할 문제점을 직접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염곡동 KOTRA에서 열린 '제1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날 회의는 최근 지속되는 무역적자와 수출 둔화 등 대외여건이 악화함에 따라 정부가 수출 지원과 신성장 동력 발굴에 총력을 다하기 위해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회의에서 ‘주요 수출지역별 특화전략 및 수출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또 국토교통부와 함께 ‘사우디·아세안 등 정상 경제외교 성과 이행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어 정상 경제외교 관련 기업과 주요 성과 이행방안을 논의하고 수출 기업의 주요 애로 해소를 위한 정부 지원방안을 협의했다.

시장별 특화전략은 아세안·미국·중국 등 3대 주력시장과 중동·중남미·EU 등 3대 전략시장으로 구분해 공략하기로 했다.

3대 주력시장 가운데 아세안 시장에서는 베트남(48%)·중간재(85%) 편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인도네시아·태국 등으로 시장을 다각화하고 소비재·서비스·인프라 등 수출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은 친환경·공급망 분야 대규모 프로젝트에 국내기업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등 통상현안에 적극 대응해 국내기업 이익을 보호해 나가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서울 염곡동 KOTRA에서 열린 '제1차 수출전략회의'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중국 시장 관련해서는 교역·투자 다변화를 추진하고 국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무역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중동·중남미·EU로 대표되는 3대 전략시장은 방산·원전·인프라 등 전략 수출 분야를 중심으로 적극 대응한다.

중동시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 산유국 투자 확대와 연계한 에너지·인프라 분야 진출을 지원한다. 또 탈석유·제조업 육성정책에 대응해 미래 유망분야 협력 지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U 시장에서는 폴란드와의 원전 협력 프로젝트 추진을 계기로 유럽 원전 시장진출을 확대하고 방산 수출을 전투기·장갑차 등 부가가치가 높은 무기로 고도화하는 한편,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비관세장벽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반도체·디스플레이·조선·이차전지 등 수출비중이 높고 미래 성장잠재력이 높은 주력·첨단산업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산업전략회의’ ‘수출투자지원반’ 등 민관협업 플랫폼을 통해 뒷받침하기로 했다.

또 주력 제조산업뿐만 아니라 원전·방산·해외 건설 등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부·국토교통부·환경부·보건복지부 등 각 부처 소관 유망산업 수출 활성화 전략을 마련, 수출지원 협의회를 통해 정기적으로 이행현황을 점검해 수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KOTRA·무역보험공사 등 수출지원기능에 특화한 기관을 통해 전 부처 산하기관의 수출역량도 강화하고 정보·인력 교류 확대 및 기관 간 협업사업 추진 등 기관 간 수출지원기능 연계성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가적 차원에서 에너지 효율을 높여 에너지 수입을 절감함으로써 무역수지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도 추진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아리비아 투자부 장관(오른쪽), 파이샬 알 이브라힘 사우디아라비아 경제기획부 장관이 지난 1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2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 입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 정상 경제외교 성과이행을 위해 계약·양해각서(MOU)의 성격과 단계에 따라 범부처적으로 맞춤형 지원을 하기로 했다. 특히 ‘한-사우디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를 발족해 MOU 이행을 위한 기획·추진상황 점검·애로 해결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사우디 간 협력 플랫폼인 ‘비전 2030 위원회’를 활용해 26개 프로젝트를 신규 사업으로 포함하고 사우디 측과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사우디 정상외교 성과를 UAE·카타르·오만 등 중동 국가로 확산하는 노력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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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정상 경제외교 성과 이행을 위해 산업부와 기획재정부가 공동으로 ‘한-아세안 정상 경제외교 성과 추진점검 TF’를 구성해 관계부처와 기관, MOU 체결기업과 협력할 계획이다.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위원회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 정상 경제외교 계기로 체결한 민간 협력 이행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