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E, 데이터 스토리지도 이제 클라우드처럼 쓴다"

재해, 복구 서비스도 복잡한 설정 없이 클릭 몇 번에 해결

최근 모든 산업에 걸쳐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과 함께 클라우드 전환으로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하지만 프라이빗 클라우드 상대적으로 느린 속도, 보안, 고비용 등의 문제로 산업의 모든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많은 기업이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등 대규모 데이터 관리와 처리속도 및 가용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엣지 컴퓨팅 등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HPE 박재현 매니저, 정석원 상무, 이예린 매니저, 성이현 매니저

이 역시 구축 및 관리의 복잡성, 급증하는 프로세스, 가시성 및 거버넌스 부족 등으로 많은 기업에서 인력과 비용을 투자하며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HPE는 이런 상황에 맞춰 복잡하게 하드웨어를 관리할 필요 없는 통합 스토리지 서비스를 선보인다.

HPE 데이터사업부의 정석원 상무는 “이제 HPE는 그린레이크를 통해 스토리지가 아니라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전환하려 한다”며 그린레이크를 소개했다.

정 상무는 그린레이크를 클라우드처럼 사용하는 서비스형 스토리지라고 소개했다. 그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인스턴스나 컴퓨팅 파워를 사용할 때 중요한 것은 성능과 비용이지 장비의 위치나 제품, 인프라 구성 방식 등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며 “그린레이크 역시 클라우드처럼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만 입력하면 나머지 과정은 모두 신경 쓰지 않아도 HPE가 알아서 지원하는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그린레이크는 데이터 센터 또는 코로케이션 시설이나 엣지의 애플리케이션을 실행, 지원 및 개발에 필요한 환경을 통합 제공한다.

단순 저장 또는 데이터분석, 인공지능(AI) 활용 등 업무 프로세스에 따라 다양한 인스턴스를 제공하듯이 그린레이크도 기업의 서비스 요구에 맞춰 사전에 설계된 다양한 그린레이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서비스로는 재해 복구용 HPE, HPE 백업 및 복구 서비스, HCI용 HPE, 블록 스토리지 서비스 등이다.

블록 스토리지를 위한 HPE 그린레이크는 클라우드 운영 모델을 기반으로 구축된 스토리지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100% 데이터 가용성을 지원하며 인프라 설치 및 관리도 모두 HPE가 담당한다. 고객은 필요한 사양만 선택하면 된다.

정 상무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사용자는 서버가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연결돼 있는지 알 필요도 없고 직접 구축할 필요도 없다”며 “우리는 이러한 경험을 오프라인 스토리지 환경에서도 동일하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특히 데이터가 중요해지면서 단순저장, AI분석, 시스템 적용 등 용도에 따라 스토리지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구조도 복잡해지고 있다”며 “HPE는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용자 환경에 최적화해 풀 서비스로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린레이크 블록 스토리지 서비스

재해 복구(DR)용 HPE 그린레이크는 무제한 규모의 단일플랫폼 하나로 복구를 진행하는 서비스다. HPE 측은 사이버 공격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시스템이 중단됐을 때 빠르면 몇 분에서 몇 초 최대 반나절이면 복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아닌 외부 데이터센터를 활용하는 만큼 복구 데이터를 실시간 동기화하는 미러데이터 방식도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을 요구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HPE 백업 및 복구 서비스는 데이터 손실 및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랜섬웨어 등의 위협에서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서비스다. 컨테이너, 가상머신, 온프레미스 등 여러 인프라로 구성된 서비스 환경을 통합 모니터링해 관리사각을 줄이고, 데이터 인프라의 무결성을 자동으로 검증해 규정 준수를 빠르게 확인한다.

또한 몇 초마다 암호화된 백업 데이터를 저장해 사고가 발생한 상황에서 가장 정상화된 최근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린레이크 블록 스토리지 서비스

정석원 상무는 “최근 여러 사고로 인해 재해복구 관련 기능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며 “HPE는 데이터 가용성 확보 전문 자회사인 제로토의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손실 및 중단 시간을 초 단위로 최소화해 단시간 내에 서비스를 복구하고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CI용 HPE 그린레이크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VM 및 인프라 관리를 단순화하기 위해 SaaS 기반 인터페이스다. 그동안 HPE에서 제공해온 모든 서비스와 기능은 모듈화되고 유연하고 표준화된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고객은 HPE 그린레이크 카탈로그에 마련된 클라우드 서비스 중 클릭만으로 바로 추가, 설치 및 실행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처럼 스케일업이 필요하다면 해당 기능을 선택해 추가 및 확장할 수 있다.

그린레이크의 과금 방식은 클라우드와 동일하게 구독형태로 제공된다. 사용량에 따라 비용이 청구되는 방식이다. 다만 구독형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을 위한 서비스도 함께 선보인다.

매달 유지, 보수 및 서비스 비용을 지불하면 5년 후 사용자에게 스토리지를 제공하는 방식의 과금으로 렌탈과 비슷하지만 초기 진입 비용이 요구되며, HPE는 유지보스를 모두 지원한다.

정 상무는 “모두 클라우드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기존 클라우드 기업도 과도기를 겪었던 만큼 이 과정을 원활하게 넘어가기 위해서는 고객사를 위한 과금 체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HPE는 디지털 전환으로 데이터 규모가 급격하게 성장하는 만큼 스토리지 분야는 앞으로도 더욱 성장하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다양한 방면에서 데이터가 활용되며 세분화되는 만큼 점점 복잡하고 어려워지는 스토리지 구조 및 관리를 HPE가 돕겠다고 밝혔다.

정 상무는 “HPE는 이제 기업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할 수 있도록 데이터 인프라를 관리하고 지원하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며 “AI,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등과 함께 중요해지는 데이터를 더욱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고객사를 도우려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