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프로 품귀 지속…수능특수 어쩌나

제한적 물량 공급에 구매대기자 누적...연내 구입 힘들수도

방송/통신입력 :2022/11/22 16:15    수정: 2022/11/23 10:00

국내서 아이폰14 시리즈의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인기 모델인 아이폰14프로는 당장 주문하더라도 올해 안에 단말을 못 받을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중국 정저우에 위치한 애플 아이폰 조립공장이 현지정부의 코로나19 규제에 따라 최소한의 생산량만 가동되면서 빚어진 여파다.

통신사와 유통업계는 이맘 때면 수능을 친 학생들의 단말 구입과 서비스 가입 행렬이 이어지면서 특수를 누렸다. 하지만 아이폰14 품귀란 돌발 사태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4프로 대부분의 물량이 국내에서 재고 소진 상태다. 이에 따라 일부 구매 대기자들은 단말을 개통하기까지 몇 주일씩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이다. 

사진=씨넷

최근 통신 3사가 애플에서 공급받는 물량은 극히 소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저 인기 기종은 유통점마다 대기자들에 돌아가고, 현장 구매는 사실상 어렵다. 때아닌 아이폰14 품귀 사태로 중고 단말 가격 시세가 새 제품보다 비싸게 형성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애플코리아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자급제 물량도 한 달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이날 기준으로 아이폰14프로 512GB를 애플 홈페이지에서 구입할 경우 배송 가능 일자가 내달 28일로 표기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아이폰 브랜드가 가진 충성 소비자층보다 올해는 생산량이 현저히 떨어진 이유가 주된 것으로 꼽힌다.

애플 홈페이지 캡처 사진

애플은 이달 초 회사 블로그를 통해 “중국 정저우의 아이폰 조립 시설이 생산량을 현저히 낮췄다”면서 “코로나19 유행 기간과 같이 우리는 공급망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중국 정부가 정저우 산업단지 폐쇄명령을 내리면서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최소 인원으로만 가동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가운데 서구권에서 블랙 프라이데이를 비롯해 연말 홀리데이 쇼핑 성수기에 공급물량이 쏠리면서 국내에서 수급할 수 있는 물량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관련기사

한 통신사 관계자는 “애플이 공급하는 아이폰 물량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소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능시험 이후 예비대학생 연령층의 아이폰 수요가 높은데 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통신사 관계자는 “일부 유통점에서는 2~3주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고 알리고 있지만, 누적 수요가 계속 쌓이게 되면 올해 안에 아이폰을 받을 수 있다고 장담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