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우주선, 달 표면 130km 위까지 성공적으로 날았다 [우주로 간다]

과학입력 :2022/11/22 09:42    수정: 2022/11/22 09:42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우주선 '오리온'이 달 궤도에 도착, 상공 130km 지점에서 근접 비행에 성공했다고 엔가젯 등 외신들이 21일 보도했다.

NASA에 따르면, 오리온은 아르테미스 1호 발사 6일째인 21일 오전 7시 44분(미국 동부시간, 한국시간 21일 오후 9시 44분)부터 달 근접 비행을 시작했다. 

11월 21일 아르테미스 1 오리온 우주선이 달에 근접 비행하면서 촬영한 지구와 달의 모습 (사진=NASA)

근접 비행 시작 약 13분 뒤 오리온은 달 뒷면 상공 130㎞까지 가까이 다가가는 데 성공했다. 달에 가장 가까이 다가갔을 때 오리온의 속도는 시속 8,210㎞였다.

이번 근접 비행은 달 뒷면에서 진행돼 약 30분 간 지구와의 교신이 끊어졌다. 오리온은 지구와 통신이 재개되자 달과 지구, 우주선을 찍은 영상을 보내왔다. (▶영상 자세히 보기 http://bit.ly/3VhCsGV)

우주 캡슐이 달 궤도에 도달한 것은 50년 전 아폴로 계획 이후 처음이다.

오리온은 앞으로 달 뒷면에서 약 6만4000㎞를 더 나아가 지구에서 45만㎞ 떨어진 곳까지 도달할 예정인데, 성공한다면 아폴로 13호가 세웠던 약 40만㎞ 원거리 비행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이후, 오리온은 우주선 방향을 돌려 지구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이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오리온은 12월 11일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 태평양에 착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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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는 1972년 아폴로 17호의 달 착륙 이후 50년 만에 재개되는 달탐사 프로젝트다. 

아르테미스 1호는 NASA가 인간을 직접 우주로 보내기 전 SLS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의 설계와 안전성을 증명하기 위한 것으로, SLS에는 유인 우주선 ‘오리온’ 캡슐이 탑재돼 발사됐다. 이번 아르테미스 1호 임무가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달 유인 탐사가 본격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