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440억달러(약 59조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거래를 성사한 데 대해 미국 정부는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있으며, 데이터 보안 문제에 초점을 맞춰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정보기술(IT) 전문지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정부는 알 왈리드 빈 탈랄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와 카타르 투자청 등 트위터 지분을 보유한 외부 투자자들과 머스크 사이 인수 과정에서의 사적인 합의를 두고 세부 내용을 요구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외부 투자자들의 트위터 이용자 데이터 접근 가능 여부와 중국, 카타르, 사우디 등 국가에 개인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 정부에서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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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위원장은 트위터 인수 조사를 놓고,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 이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머스크가 타국과 협력하거나 기술 관계를 맺고 있는 건 살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 머피 의원이 CFIUS에 사우디의 트위터 지분 조사를 요구한 데 이어, 리처드 블루멘탈과 다이앤 파인스타인, 엘리자베스 워런, 에드 마키, 벤 레이 루한 등 상원의원들 역시 머스크가 트위터 안전성 훼손했다며 연방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