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최병준, 이도원, 김한준, 남혁우] 지스타2022 기간 국내 포함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신작이 출품돼 눈길을 끌었다.
일부 신작은 지스타2022 기간 시연 버전을 통해 흥행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각 게임사들은 지스타 시연 이후 관람객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흥행 가능성을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스타2022은 지난 17일 부산 벡스코 제1~2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오늘 오후 B2B 전시장은 문을 닫지만, B2C 전시장은 내일(18일)까지 열린다.
올해 지스타에는 메인 스폰서인 위메이드를 비롯해 국내 대표 게임사 넥슨과 넷마블,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등이 참가했다.
각 게임사는 출시를 앞둔 신작들의 시연 버전을 B2C 부스에 선보이며 관람객들을 사로잡기도 했다. 지스타 시연작의 흥행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 배경이다.
그렇다면 어떤 신작이 관람객들을 사로잡으며, 국내외 흥행에 기대를 높였을까. 시연작 대부분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설명이었다.
우선 넥슨은 총 9종의 신작을 출품했고, 이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데이브 더 다이버', '퍼스트 디센던트', '마비노기 모바일' 4종의 시연작을 마련했다.
특히 넥슨은 모바일 뿐 아니라 PC콘솔 시연을 지원하며 멀티플랫폼 화두를 이끌기도 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모바일PC, '데이브 더 다이버'는 닌텐도스위치, '퍼스트 디센던트'는 PS5 PC 시연 기기를 제공하고 있다.
이중 '데이브 더 다이버'는 넥슨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의 첫 데뷔작으로 스팀 얼리액세스로 압도적 긍정 평가를 받은 신작이다. 이 게임의 닌텐도스위치 버전 역시 지스타 현장에서 주목을 받으며 PC에 이은 콘솔 흥행에 기대를 높였다.
넷마블은 출시가 임박한 PC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모바일PC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모바일PC '아스달 연대기', PC '하이프스쿼드'의 시연작을 공개했다. 시연 편의성을 위해 이번 지스타에서는 모든 시연작을 PC로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넷마블 시연작 중 '파라곤'은 MOBA 장르로 '리그 오브 레전드'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이 게임의 지스타 현장 이벤트 매치에 수많은 관람객들이 모여 눈여겨 봤기 때문이다. 또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에도 좋은 반응이 있었다. 이 게임은 글로벌 인기 웹툰 IP 기반 신작으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선보였다면, 카카오게임즈는 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와 액션 RPG '가디스오더', 수집형 RPG '에버소울' 시연존을 꾸몄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콘솔 호러게임 '데드스페이스'를 개발한 글렌 스코필드가 새롭게 개발 중인 SF 호러 장르다.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 묵직한 액션과 잔혹한 연출을 강조하며 성인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이 게임은 다음 달 2일 PC콘솔 버전으로 출시된다.
내년 1월 출시되는 '에버소울'은 기존 인기 서브컬쳐작의 뒤를 이어 흥행할지 주목을 받고 있는 신작이다. 또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 '아레스'는 근미래 슈트 액션을 강조해 흥행에 도전한다.
네오위즈는 PC콘솔 'P의거짓'을 시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게임은 해외 전시회에서 먼저 화제를 모았으며, 19세기말 벨에포크 시대를 배경에 고전 피노키오를 성인 잔혹극으로 재각색한 게 특징이다.
위메이드는 시연작 대신 신작 '나이트크로우'와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존재와 블록체인 위믹스 생태계를 젊은층에게 알리는데 주력했다.
'나이트크로우'는 언리얼엔진5로 개발 중인 MMORPG로 가지 못 하는 지형이 거의 없는 오픈필드를 구현한 흥행 기대작이다. 이 게임은 대쉬나 상승액션, 호버링까지 구현한 글라이딩 시스템 등으로 차별화했다는 평가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극실사를 지향하는 MMORPG 장르다. 북유럽 신화 속 인물이 미르 세계관을 만나 재해석될 수 있도록 노력해 고유 세계관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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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가 지스타에 출품한 두 게임은 모바일PC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며, 이르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스타에 참가한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올해 지스타는 다양한 장르의 흥행 기대작들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만족한다. 부산 내려오기 전에는 큰 기대 안했었는데, 전시장을 직접 다녀보니 잘 내려왔다고 생각한다"며 "B2B에 참가한 소규모 게임사들의 신작들도 예상보다 많아 볼거리가 많았던 것 같다. 안전사고 없이 잘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