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글로벌 D램 매출 29% 감소...금융위기 이후 최악

삼성전자, 3분기 매출 33.5% 감소…생산량 축소 불가피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11/18 08:41    수정: 2022/11/18 14:00

올 3분기 전세계 D램 매출이 전 분기 보다 29% 급감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의 감소폭이다.

17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D램 매출은 181억8천700만달러로 지난 2분기 보다 28.9% 감소했다. 최근 가전제품 수요 감소가 지속되면서 3분기 D램 고정거래가격이 전 분기 보다 10~15% 하락한데 따른 결과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출하량을 기록하던 서버용 D램도 고객사들이 재고 조정에 나서면서 전분기 대비 출하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삼성전자 저전력 더블 데이터 레이트(LPDDR)5X D램(사진=삼성전자)

업체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상위 3사 업체의 매출이 모두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 감소폭이 가장 크다. 삼성전자의 매출은 74억달러로 전분기 보다 33.5% 감소했다. 이로 인해 3분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 2분기(43.5%)에서 2.7%포인트 줄어든 40.7%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25.2% 감소한 52억4천만달러이며, 점유율은 28.8%로 전분기(27.4%) 보다 1.4%포인트 증가했다.

마이크론의 매출은 48억1천만달러로 전 분기 보다 23.3% 감소했다. 마이크론은 회계 분기를 다르게 표시하기 때문에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국내 공급업체보다 매출 하락폭이 적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론의 전분기 대비 매출 감소폭도 상위 3개사 중 가장 낮다.

트렌드포스는 "현재 상위 3개 D램 업체들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영업 마진을 유지하고 있지만, 수요 감소로 생산량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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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분기 D램 매출 및 점유율(자료=트렌드포스)

삼성전자는 내년에 신규 팹인 P3L을 가동하면서 D램 생산능력을 높인다는 계획이 불투명해졌다. 삼성은 D램 재고 감소가 당초 예상한 속도로 진행되지 않자 생산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기술 마이그레이션 속도를 늦출 전망이다. SK하이닉스도 내년에 기술 전환에 제동을 걸어 생산량 증가를 억제할 계획이다.

마이크론은 3사 중에서 내년 D램 생산량 증가율이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트렌드포스는 마이크론이 차세대 공정인 10나노급 5세대(1b) 공정의 D램을 생산하는 일정을 연기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마이크론은 지난 16일(현지시간)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을 직전 분기보다 20% 줄이고, 설비투자도 당초 계획보다 30% 축소키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