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프로세서 없는 노트북, 프리미엄 경험 제공할 수 없다"

[스냅드래곤 서밋] 퀄컴, 스냅드래곤 기반 윈도PC 강점 강조

홈&모바일입력 :2022/11/17 16:10    수정: 2022/11/22 17:45

[하와이(미국)=권봉석 기자] "고성능 노트북이라 해도 배터리를 빨리 쓴다면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할 수 없다. 고성능은 물론 한 번 충전해 하루 종일 쓰는 배터리 지속시간을 갖춰야 한다. 여기에 AI 처리를 가속하는 칩도 필수 조건이다."

퀄컴 연례 기술행사 '2022 스냅드래곤 서밋' 2일차인 17일(하와이 현지시간 16일) 오후, 나이틴 쿠마르 퀄컴 컴퓨트 부문 본부장이 이렇게 말했다. PC용 x86 프로세서를 생산하지만 AI 처리용 저전력 칩을 갖추지 못한 인텔·AMD 등 기존 업체를 겨냥한 발언이다.

나이틴 쿠마르 퀄컴 컴퓨트 부분 본부장. (사진=지디넷코리아)

나이틴 쿠마르 본부장은 이날 "스냅드래곤 컴퓨트 플랫폼은 내장된 헥사곤(Hexagon) AI 엔진을 탑재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운영체제는 이를 활용해 새로운 기능과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 "CPU·GPU만으로는 각종 편의기능 구동에 한계"

그는 코로나19 범유행 이후 쓰임새가 늘어난 영상통화 기능을 예로 들면서 "주변 잡음 억제 기능, 배경 흐림 기능 등 영상통화 품질을 높여주는 기능을 쓸 때는 CPU나 GPU가 많은 연산을 처리하기 때문에 노트북 본체 온도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냅드래곤 8cx 3세대는 AI를 전담하는 헥사곤 프로세서를 내장해 영상통화 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을 효율적으로 실행한다. CPU와 GPU 부담을 덜고 배터리 지속 시간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틴 쿠마르 본부장은 ”스냅드래곤에 내장된 헥사곤 프로세서는 각종 편의기능을 기존 CPU·GPU 대비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나이틴 쿠마르 본부장은 또 "스냅드래곤 8cx 3세대 칩은 UL 프로시온 AI 벤치마크 프로그램에서 경쟁사 프로세서 대비 CPU는 최대 5배, GPU는 2.5배 빠르다"고 설명했다.

■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해 개발자 지원도 강화

퀄컴은 지난 해 윈도PC용 칩인 '스냅드래곤 8cx 3세대'를 공개하며 AI를 활용하는 각종 편의 기능을 공개한 데 이어 올해는 윈도11 운영체제를 공급하는 마이크로소프트, 각종 콘텐츠 제작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어도비 등 주요 업체와 협업을 강조하고 나섰다.

리치 터너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관리 수석은 "마이크로소프트는 비주얼 스튜디오 등 개발툴을 스냅드래곤에 최적화했다. 개발자들 역시 하루에 몇 번씩 충전할 필요 없이 하루 종일 쓸 수 있는 기기를 높이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리치 터너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관리 수석. (사진=지디넷코리아)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5월 스냅드래곤 기반 윈도 앱 개발용 기기인 '프로젝트 볼테라'를 발표하고 10월 말 이를 '윈도 개발킷 2023' 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출시했다.

리치 터너 수석은 "이 기기에서 실행되는 거의 모든 프로그램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업데이트용 프로그램 등 일부를 제외하고 ARM64에 최적화되었다"고 밝혔다.

비주얼 스튜디오를 포함해 윈도 개발킷 2023에서 실행되는 거의 모든 프로그램은 ARM64 최적화를 마쳤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어 "개발자들은 비주얼 스튜디오 이외에도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나오는 많은 패키지 모듈들을 활용한다. 이런 오픈소스 프로젝트와 협업해서 x86이 아닌 스냅드래곤용 코드로 실행하기 위해 노력중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스냅드래곤 네이티브' 프로그램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어도비 센세이, 헥사곤 AI 엔진으로 가속"

어도비도 최근 스냅드래곤 기반 윈도 PC 지원 강화에 나섰다. 지난 해 포토샵, 라이트룸을 스냅드래곤용으로 변환한 데 이어 PDF 문서 편집용 아크로뱃과 드로잉 프로그램인 프레스코도 내년 변환 예정이다.

관련기사

어도비 관계자는 "콘텐츠 제작 혁신을 이끄는 어도비 AI 엔진인 '센세이'(Sensei)를 활용한 각종 필터 적용에서 헥사곤 AI 프로세서는 CPU나 GPU보다 더 빠른 속도를 낸다"고 설명했다.

어도비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프로그램을 스냅드래곤에 지속적으로 최적화할 예정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어 "스냅드래곤 단순 지원에서 그치지 않고 퀄컴 기술진과 AI 모듈을 최적화해 스냅드래곤 기반 윈도PC에서 최적의 성능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