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트위터 직원들에게 "고강도 장시간 일하기 싫으면 나가"

"경쟁 과열 속 성공하려면 강경해야"…미동의 시 3개월분 퇴직금 지급

인터넷입력 :2022/11/17 09:07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이어, 높은 강도로 장시간 근무할 각오가 없다면 퇴사하라고 직원들에게 통보했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메일을 통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성공하려면 강경해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머스크는 “이는 고강도로 장시간 일하는 것을 의미하며, 오직 뛰어난 성적만이 합격점이 될 것”이라면서 “트위터는 엔지니어링 중심으로 구성돼, 훌륭한 코드를 작성하는 사람들이 팀 대다수를 꾸리며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방향에 동의(yes) 여부를 묻는 링크를 첨부했는데, 17일 오후 5시까지 응하지 않으면 3개월분의 퇴직금을 지급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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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머스크는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 등 핵심 인력을 포함해 구성원 50%에 달하는 3천700명가량을 해고했다. 또 계약직으로 일하던 직원 5천500명 중 4천400명을 감원했다. 감원된 트위터 계약직 직원들은 별도 해고 통보 없이, 사내 업무용 시스템에 대한 접근 권한이 제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최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B20 비즈니스 포럼에서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후 과중한 업무량에 시달리고 있다”며 “일주일 내내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업무량은 자신을 고문하는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트위터를 사들인 데 대한 여러 비판을 인정한다면서, “모두를 행복하게 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