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미국)=권봉석 기자] 내년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후면 카메라는 최고 2억 화소 CMOS 센서를 기반으로 AI 처리 기능을 갖춘 ISP(영상처리장치)가 배경과 인물, 사물 등 피사체를 분리해 보다 세밀한 편집과 처리가 가능해진다.
또 전면 카메라는 비치는 물체를 감시해 이용자가 자리를 비우면 화면을 끄고 스마트폰을 자동으로 잠근다. 내가 보고 있는 화면을 다른 사람이 어깨 너머로 훔쳐볼 경우 이를 감지해 민감한 콘텐츠도 감춰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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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미국 하와이에서 진행중인 '스냅드래곤 서밋 2022' 행사를 통해 이와 같은 변화를 가져 올 스냅드래곤8 2세대에 대해 소개했다.
■ 사진을 8개 레이어로 실시간 분리해 처리 가능
쥬드 히프(Judd Heape) 퀄컴 영상&컴퓨터 비젼 제품 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오후 진행된 '테크토크' 세션에서 "스냅드래곤8 2세대는 1세대의 특징에 더해 한 번 촬영한 사진을 배경, 피사체, 옷, 그림자 등 8개 레이어로 분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호수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에서 하늘이나 인물은 건드리지 않고 호수에 담긴 물의 농도만 조절하거나, 하늘의 밝기, 인물 피부색만 조절해 자연스런 사진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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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드 히프 본부장은 "이런 작업은 스냅드래곤8 2세대에 내장된 스펙트라 ISP를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되며 이번 세대 사진 처리 능력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폰이 실시간으로 촬영한 사진에서 AI를 이용해 의미를 가지는 분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사진 네 장 합성해 풍부한 색상 만드는 소니 1인치 센서
퀄컴은 지난 해 카메라 센서 세계 1위 기업인 소니 세미컨덕터 솔루션과 함께 카메라 센서를 연구하는 공동 연구소를 퀄컴 본사가 위치한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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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쿠리야 미치키 일본 소니 세미컨덕터 솔루션즈 모바일 시스템 비즈니스 사업부장은 이날 퀄컴과 공동 개발한 1/1.5인치, 1인치(13.2×8.8mm) 규격 센서를 소개했다. 이들 센서는 모두 스냅드래곤8 2세대에 최적화되었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HDR 사진을 얻기 위해 노출 값이 다른 사진을 2장 내지는 3장 합성한다. 그러나 이 센서는 먼저 센서에서 노출 값이 다른 사진 2장을 두 번씩 합성한다. 그 다음 스냅드래곤8 2세대에 내장된 스펙트라 ISP가 한 번 더 합성을 거쳐 최종 결과물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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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능에는 QDR(4중 디지털 오버랩 HDR)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미쿠리야 사업부장은 "QDR 기능은 어두운 곳에서도 노이즈가 적고 색 재현도는 높은 사진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 잠자던 폰카 알뜰히 활용하는 '올웨이즈 센싱 카메라'
스마트폰에 내장된 카메라는 전면이나 후면을 가리지 않고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 영상통화시에만 작동하며 대부분의 경우 꺼져 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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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퀄컴은 이렇게 잠자는 카메라를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스냅드래곤8 2세대에 통합했다. 바로 '올웨이즈 센싱 카메라'다. 카메라로 비치는 사물을 스냅드래곤8 2세대 안에 내장된 센서 제어용 SoC인 센싱 허브가 제어해 항상 인식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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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능을 활용할 경우 스마트폰 편의성은 크게 향상된다. 예를 들어 QR코드 위에 후면 카메라를 가져가면 자동으로 화면이 켜지는 한편 다른 사람이 스마트폰 화면을 어깨 너머로 엿볼 경우 이를 감지해 자동으로 가려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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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드 히프 부사장은 "올웨이즈 센싱 카메라는 스마트폰 보안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