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 9월부터 7주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 9월부터 12일주차부터 17주간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출시된 아이폰14 판매량 증가 때문이다.
애플은 전년 동일 기간의 경우 아이폰13 출시 후 첫 주에는 1위에 올랐지만, 이후 광군제의 영향 등으로 상당 기간 2위에 머물렀었다. 온라인 업체들의 할인 행사인 광군제 기간의 경우 상대적으로 중저가 제품의 판매량이 증가해 애플의 점유율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올해의 경우 광군제의 영향이 크지 않아 애플이 7주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는 "제로코로나 정책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위축됐고, 온라인 업체들도 기존 대비 프로모션 등을 제한하면서 광군제의 영향이 전년대비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애플의 판매 호조는 판매 순위만이 아니라 판매량에서도 나타난다. 해당 기간 애플의 전체 판매량은 작년 동기간 대비 9%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동기간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전체가 15% 역성장한 것 대비 큰 성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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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위축된 소비 심리로 시장 전체가 감소한 반면 고가의 아이폰의 경우 이러한 소비 심리 위축에 영향을 덜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타 브랜드 중 유일하게 화웨이도 전년 대비 소폭 성장을 보여줬다.
강민수 카운트리서치 연구원은 "애플의 중국 고가 시장에서의 지배적인 지위는 화웨이의 부재, 타 브랜드의 고가 영역 진출 제한 등으로 인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경제적 충격에 대한 영향에 민감하지 않은 해당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전체 중국 스마트폰 시장내에서의 점유율 또한 점진적으로 늘려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