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드래곤8 2세대 크라이오 CPU, 코어 수 조정으로 체감 성능 향상

[스냅드래곤 서밋] 아드레노 GPU는 하드웨어 기반 레이트레이싱 추가

홈&모바일입력 :2022/11/16 17:04

[하와이(미국)=권봉석 기자] 퀄컴은 지난 해 공개한 스냅드래곤8 1세대까지 크라이오(Kryo) CPU 구성을 8코어(1+3+4)로 유지해왔다.

게임 등에서 고성능을 내는 '프라임'(Prime) 코어 1개, 일반적인 작업을 처리하는 '퍼포먼스'(Performance) 코어 3개, 고효율·저전력을 처리하는 '에피션시'(Efficiency) 코어 4개로 실행하는 앱에 따라 다른 코어를 활용했다.

퀄컴이 공개한 스냅드래곤8 2세대의 주요 특징. (사진=지디넷코리아)

퀄컴이 15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스냅드래곤8 2세대 칩은 크라이오(Kryo) CPU에 작지만 큰 변화가 있다. 코어 갯수는 8개로 전작과 같지만 퍼포먼스 코어가 4개로 늘어난 반면 에피션시 코어는 3개로 1개 줄어든 1+4+3 구성이다.

스냅드래곤8 2세대는 크라이오 CPU의 코어 구성을 일부 재조정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는 긱벤치(Geekbench) 등 벤치마크 프로그램은 물론 일반 이용자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작업의 처리 속도를 높이고 체감 성능을 끌어 올리기 위한 구성이다. 프라임 코어의 최대 작동 클록도 3.2GHz로 높아진 반면 전력 효율성은 40% 증가했다.

아드레노(Adreno) GPU는 렌더링 성능을 전작 대비 25% 향상시키며 와트 당 성능은 45% 가까이 끌어올렸다. 또 그동안 데스크톱PC용 그래픽카드에서만 구현이 가능했던 레이트레이싱(Raytracing) 기능을 모바일 영역으로 가져왔다.

스냅드래곤8 2세대 내장 아드레노 GPU는 하드웨어 기반 레이트레이싱 연산 가속을 지원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레이트레이싱은 햇빛이나 전구, 횃불 등 각종 광선이 물체에 와닿을 때 생기는 그림자, 반사광 등을 현실에 가깝게 표현하는 기법이다. 게임 화면 품질은 높아지지만 CPU가 복잡한 연산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초당 프레임 수가 떨어지고 반응 속도도 느려지는 반작용이 발생한다.

스냅드래곤8 2세대에 내장된 아드레노 GPU는 레이트레이싱 처리에 필요한 연산을 하드웨어로 처리해 CPU의 부담을 덜면서 전반적인 그래픽 품질을 높인다.

퀄컴이 공개한 스냅드래곤8 2세대 장시간 구동시 GPU 성능 하락 추이. (사진=지디넷코리아)

다만 GPU에 큰 부하가 걸리는 게임 등을 장시간 구동하면 발열 현상이 발생하며 이를 조절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성능을 떨어뜨리는 스로틀링 기능이 작동한다. 오래 게임을 구동하면 처음과 달리 시간이 지날 수록 초당 프레임이 떨어진다.

퀄컴은 이날 두 경쟁사와 자체 비교한 그래프를 소개하며 "새로운 아드레노 GPU가 스냅드래곤8+ 1세대 대비 성능은 향상시켰지만 장시간 구동시 발생할 수 있는 성능저하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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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과 오포가 협력해 개발한 모바일용 레이트레이싱 엔진 시뮬레이션 결과. (사진=지디넷코리아)

제인 티안 오포 그래픽 제품 매니저는 "퀄컴과 협력해 레이트레이싱을 적용한 게임 시뮬레이션을 시행한 결과 1280×720 화소 해상도를 30분간 그리는 작업에서도 초당 60프레임을 꾸준히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또 "레이트레이싱 처리가 추가된 결과 CPU가 처리해야 하는 작업은 90% 감소하면서 렌더링 효율성은 5배로 늘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