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미 FOMC, 향방은?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 높아져...한국 24일 올해 마지막 금통위 열려

금융입력 :2022/11/16 10:08

시장의 이목이 12월 13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집중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2월 FOMC부터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돌입할 것이란 의견과 함께 금리를 대폭 인상해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것이란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16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4일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곧 적절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사진=뉴스1)

월가에선 이를 두고 ‘연준이 다음달 13일부터 열리는 12월 FOMC에서 금리를 0.5%p 인상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이날 CNN은 “시카고상품거래소의 연방 기금 선물 투자자들이 오는 12월 FOMC 회의에서 0.5%p 인상을 80% 확률로 점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리 인상 조절 기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추정치(7.9%)보다 낮은 7.7%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CPI가 8%를 하회한 것은 8개월 만이다.

다만, 인플레이션 둔화가 시작됐다고 판단하기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의견과 함께 연준의 강력한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CNN 보도에 따르면, 블루베이 에셋 매니지먼트의 안제이 스키바 미국 채권 대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아시시 샤 투자책임자는 “투자자들이 금리를 낮추기 위해 연준이 금리 인하와 대규모 채권 매입(양적 완화로 알려진 정책)으로 시장을 구출하는 ‘골디락스’ 유형의 시나리오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한국은 미국의 통화정책을 직접적으로 흡수한다는 점에서 오는 24일 개최되는 11월 금융통화위원회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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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선 11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4월, 5월, 7월, 8월, 10월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한국투자증권 최제민 연구원은 “연준이 다음달 FOMC에서 빅스텝을 밟으며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며 “한국은행도 이번 금통위에서 베이비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