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자유' 강조 머스크, 자기 비판한 직원은 바로 해고

인터넷입력 :2022/11/15 20:49    수정: 2022/11/15 20:49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할 때 내세운 명분 중 하나는 ‘표현의 자유 보장’이었다. 이런 논리로 트위터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퇴출시킨 조치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자신에 대한 비판은 절대 용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자신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트위터 엔지니어 두 명을 해고했다고 블룸버그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사건의 발단은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서비스 지연에 대해 사과하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머스크는 전날인 13일 많은 나라에서 트위터 접속이 느린 상태라고 사과했다. 그는 “트위터 앱이 지역 타임라인을 로드하기 위해 1천 번 이상 잘못된 원격호출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트위터 엔지니어인 에릭 프론회퍼가 머스크의 글을 리트윗하면서 “완전히 틀린 얘기다”고 비판했다. 프론회퍼는 안드로이드용 트위터 앱 부문에서 6년 동안 일했다고 밝혔다.

공개 비판을 접한 머스크는 답글 대신 ‘해고 통보’로 화답했다. 프론회퍼는 14일 곧바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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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논쟁 때문에 해고당한 것은 프론회퍼 뿐만이 아니었다. 벤 라이프란 다른 트위터 엔지니어 역시 둘 간의 논쟁에 끼어들었다고 날벼락을 맞았다.

라이프는 “(머스크는) 지금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지 모른다”고 공개 저격했다. 라이프 역시 14일 해고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