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OS 대체재로 등장한 록키리눅스의 개발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재단이 출범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록키엔터프라이즈소프트웨어재단이 공식 출범했다.
록키리눅스는 센트OS 리눅스배포판의 대체재로 등장했다. 지난 2020년 레드햇이 레드햇엔터프라이즈리눅스(RHEL)의 클론으로 존재하던 센트OS 리눅스 개발을 중단하고, RHEL의 선행 업스트림인 센트OS 스트림으로 개발을 집중하면서 나타났다.
당시 여러 센트OS 대안 배포판이 등장했는데, 록키리눅스는 센트OS의 창시자인 그레고리 커처가 시작한 프로젝트다.
록키엔터프라이즈소프트웨어재단(RESF)은 비영리 단체가 아니다. 델라웨어 퍼블릭 베네핏 코퍼레이션(PBC) 혹은 B 타입 회사로 분류된다. 주주뿐 아니라 사회와 환경 등 공공 이익을 위해 이익과 자원 일부를 반드시 지출하는 영리단체를 가리킨다.
RESF의 경우 커뮤니티가 록키리눅스의 종속성, 소스 미 빌드 아티펙트 등을 무료 및 오픈소스면서 재생산 가능한 형태로 유지한다.
RESF는 록키리눅스가 센트OS의 실패를 반복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는 RESF의 헌장과 부칙에 명문화됐다. 조직의 비전은 '항상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급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수명, 관리 및 혁신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개인과 조직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육성하는 것'이다.
헌장과 내규는 30명의 RESF 및 록키리눅스 기여자로 구성된 초기 헌장회원그룹에 의해 투표됐다. 투표는 원래 RESF PBC 서류를 제출한 커처에 의해 절차적으로 비준됐다.
이는 RESF의 소유자가 그레고리 커처임을 의미하지만, 법적으로 그는 재단을 통제하지 않는다. 모든 결정은 커뮤니티에서 내린다. 그레고리 커처의 소속회사인 CIQ가 록키리눅스를 시작했지만, 향후 배보판이나 재단에 대한 특별한 접근권한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레고리 커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기업의 통제나 비즈니스의 의제 대상이어서는 안 된다"며 "성공적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그 배후에 한 개인이 있거나, 대규모 회사가 있어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개인과 회사가 공동의 이익에 따라 공동으로 지원하고 관리한다"며 "그것이 록키리눅스와 RESF의 첫날부터 목표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RESF의 헌장과 조례는 록키리눅스나 RESF 프로젝트가 단 하나의 독립체나 개인에 의해 통제, 구매 또는 영향을 받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내규 작성을 조언한 오픈소스 전문 변호사이자 벤처 투자자인 헤더 미커는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호스팅하고 만드는 회사가 프로젝트를 가장 잘 호스팅하는 방법을 고려할 때 선택권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어떤 회사는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완전한 통제를 원하고, 다른 회사는 순수하고 분산된 커뮤니티를 원하지만 적절한 구조를 갖지 못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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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RESF는 조직과 프로젝트가 오픈소스를 위한 커뮤니티 홈을 구축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접근 방식을 취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RESF는 록키리눅스만 호스팅한다. 궁극적으로 다른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근거지로 발돋움하길 원하고 있다. 오픈소스 조직의 새로운 모델이 등장했고, 향후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지 기대할 만한 시도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