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트위터에서 대규모 광고 패키지를 주문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스페인과 호주 트위터에서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서비스를 홍보할 예정이다.
이 광고는 트위터 광고 상품 중 ‘테이크 오버’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트위터 직원에 따르면 ‘테이크 오버’ 광고는 트위터 타임라인 상단에 표시되는 광고로, 집행 비용이 하루 약 25만 달러(약 3억 3천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전·현직 직원들은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기 전에는 스페이스X가 트위터에 대규모 광고 패키지를 구매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광고주들이 트위터 광고 집행을 중지하고 있기 때문에 취한 조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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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이자와 폭스바겐, GM에 이어 13일 글로벌 광고·마케팅 대행사 옴니콤도 트위터에 대한 광고 중단을 권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유는 트위터에서 혐오 콘텐츠가 증가하고 있으며 주요 임원이 퇴사해 불확실성이 증대됐다는 것이다. 옴니콤은 애플, 맥도널드 등 5천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광고 집행을 취소한 기업들을 향해 "충분히 이해하지만 실제로 상황이 어떻게 변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